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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대‧분양 혼합한 ‘내집마련 민간임대’ 고양장항 첫 공급

2027년까지 연평균 4000가구씩…5년간 총 2만가구 공급

 

(조세금융신문=이정욱 기자) 임대와 분양이 혼합된 새로운 주택 모델인 ‘내집마련 민간임대(리츠방식)’가 경기도 고양 장항 지구에 처음 공급된다.

 

국토교통부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고양 장항에 리츠방식 시범사업을 위한 사업자 공모를 실시한다고 21일 밝혔다.

 

내집마련 민간임대는 임대와 분양을 혼합한 모델로 최장 10년 임대로 거주한 후 분양 여부를 선택할 수 있는 주택이다. 현 정부 ‘국민 주거안정 실현 방안’의 주거사다리 복원 방안 후속 조치다.

 

임대 종료 후 분양가시 공급가격은 입주자 모집 시점의 감정가 50%와 분양 전환 시점의 감정가 50%를 반영해 시세보다 약 75~95% 수준까지 저렴해진다.

 

특히 임차인은 시세보다 낮은 가격으로 최대 10년 동안 안정적으로 거주 가능하고 10년을 채우지 않더라도 조기분양을 통해 적정한 시기에 시세보다 저렴하게 내 집 마련 기회를 가질 수 있다.

 

사업 첫 삽은 고양 장항 지구의 5만1950㎡ 부지에서 뜬다. 전용면적 60~85㎡ 이하의 공동주택 1017호를 공급할 계획이다. 장항지구는 자유로 킨텍스IC와 수도권 제1순환 고속도로 등이 위치해 서울 및 수도권 접근이 수월하다.

 

국토부는 민간 사업자를 대상으로 내년 1월 4일~5일 참가의향서를 접수하고 2월23일 사업계획서를 제출받아 심사한 뒤 3월 중에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한다는 계획이다.

 

민간사업자는 입주자 모집 시점 및 분양전환 시점의 예측 감정가를 반영해 공모에 참여하고 향후 주택도시기금의 출자를 통해 공동으로 리츠를 설립한 후 임대운영을 한다.

 

민간 사업자 선정을 거쳐 입주자 모집을 받기까지는 5년 이상의 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국토부는 고향 장항 시범사업을 시작으로 내년 약 4000호를 추가 공모하고 시장 호응을 반응을 점검해 2027년까지 연평균 4000호, 총 2만호의 내집마련 리츠를 공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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