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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세청장 “국세청 훌륭한 전통 통해 신뢰받는 국세행정 이어갈 것”

전현직 국세인들의 우의…국세동우회 새해인사회 성료

 

(조세금융신문=고승주 기자) 김창기 국세청장이 6일 오후 6시 국민일보 본사 12층 홀에서 열린 국세동우회 새해인사회에서 “전세계적 경기침체 등 세정 여건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면서 “저를 포함한 2만 여 국세공무원은 선배님들의 훌륭한 전통을 이어받아 ‘국민의 국세청, 신뢰받는 국세행정’을 구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 국세청장은 “지난해에도 국세청 후배들을 향한 선배님들의 애정 어린 조언과 격려 덕분에 세입예산의 안정적 조달, 공정과세 구현 그리고 경제회복을 뒷받침하는 세정지원까지 주어진 소임을 다할 수 있었다”며 “당면한 국민경제 위기 극복과 재도약을 다각적으로 지원하면서 지능형 홈택스 고도화 등 보다 쉽고 편리한 납세환경 구축에도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탈세와 체납에는 엄정하게 대응하여 공정과세를 구현해 나가는 한편, 내부적으로는 구성원들 간 이해와 공감을 바탕으로 일하기 좋은 업무환경도 만들어 가겠다”고 덧붙였다.

 

 

전형수 국세동우회장은 “국세동우회는 1만여 회원들 함께 유익한 정보를 공유하고자 월간 국세인, 세무전문가 코너, 정보알림 시스템 확충, 유튜브 세금 안내를 통한 해외동포 지원에도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자랑스런 국세가족들은 실무와 경륜을 갖춘 최고의 전문가로서 후배들이 불철주야 노력하는 국세행정에 대해 부드러운 이미지가 확산할 수 있도록 기여할 것”이라며 “세정 현장의 목소리를 수렴해 국세청의 가교가 되도록 노력하겠다. 후배들이 동우회를 자랑으로 여기도록 함께 하겠다”고 전했다.

 

 

서영택 제7대 국세청장(전 건교부 장관)은 “올해에도 지난해 못지 않게 경제상황이 어렵다”면서 “나라가 어려울 때 제일 관심 갖아야 할 사항은 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신뢰, 믿음이며 이는 굉장히 중요한 무형자산”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세청은 나라가 어려울 때마다 기량과 역량을 최대한 발휘해 어려움을 이기는데 큰 역할을 했다”며 “금년에도 김창기 국세청장을 위시해서 각고의 노력을 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3선 의원이자 국민의힘 상임고문인 나오연 고문(전 서울지방국세청장)은 “경제가 후진국에서 중진국, 중진국에서 선진국으로 발전하게 된 것은 어디까지나 재정 뒷받침 때문에 가능했다”며 “민주화도 나라 발전에 기여했지만 재정조달한 여러분이 그에 못지 않은 유공자라고 믿는다”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는 어느해와 비교해도 가장 어려웠던 한 해라고 생각한다”며 “새해 경제가 조금 더 나아지고 정치 양극화도 해소돼서 나라가 더 나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건춘 제11대 국세청장(전 건교부 장관)은 “지난해 나라 안팎이 극심한 갈등을 겪었지만, 국민들을 위로한 건 월드컵이었다”고 전했다.

 

이 전 국세청장은 축구는 인종, 나라 등 서로 다름을 인정하고 확인하는 다양성, 무한경쟁을 통해 선발되는 공평성, 주심의 룰에 승복하는 협동성을 근거로 전 세계인의 사랑을 받는다며 다양성과 공평, 승복, 협동하는 마음 등을 통해 몸과 마음의 근력을 키우는 그런 한 해 되어 신뢰받는 국세행정이 되길 바란다고 기원했다.

 

 

김관용 민주평통 수석부의장은 “앞에 말씀주신 분들의 덕담대로만 하면 세상이 바로 설 것 같다”며 “어려울 때마다 조국발전에 헌신하신 여러분의 충정에 대해 외부에서 바라보는 고마움을 다시 한번 전해올린다”고 말했다.

 

이어 “생각한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 대로 생각한다”며 “여러분이 나라살림을 모두 대고 여러분을 통해 나라가 든든하게 발전하길 바라고, 여러분 생각과 판단을 통해서 조국의 미래를 볼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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