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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소비자물가’ 떨어질까…생산자물가, 두 달 연속 하락세

농림수산품 올랐지만 국제유가‧환율 하락으로 석탄 등 공산품 내려
생산자물가, 소비자물가에 1개월 정도 시차 후 반영

 

(조세금융신문=진민경 기자) 국제유가와 원‧달러 환율이 떨어지면서 공산품을 중심으로 생산자물가가 두 달 연속 하락한 것으로 확인됐다.

 

생산자물가는 생산자가 시장에 공급하는 상품과 서비스 등의 가격 변동을 나타내는 것으로, 소비자물가지수의 선행지표로 활용된다.

 

일반적으로 생산자물가는 소비자물가에 1개월 정도 시차 반영 후 영향을 미치는 만큼 향후 물가도 떨어질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제기된다.

 

20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생산자물가지수는 전월(120.29) 대비 0.3% 낮은 119.96을 기록했다. 이는 11월 0.3% 떨어진 이후 2개월째 떨어진 것이다. 다만 1년 전 같은 기간 대비로는 여전히 6.0%가 높다.

 

생산자물가가 전월 대비 떨어진 것은 농림수산품 등은 올랐지만, 국제유가와 환율 하락 영향으로 석탄 및 석유제품 등 공산품이 내린 영향으로 분석된다.

 

등락률을 품목별로 살펴보면 농산물(8.2%)과 수산물(3.1%)은 올랐지만 공산품이 1% 떨어졌다. 공산품 중에서도 석탄‧석유제품(-8.1%), 컴퓨터‧전자‧광학기기(-1.2%) 등의 하락폭이 평균보다 높았다.

 

서비스업 물가는 0.2% 상승했고, 음식점‧숙박은 0.6%, 운소은 0.2% 올랐다. 금융‧보험은 0.3% ᄄᅠᆯ어졌다.

 

세부 품목으로는 오이(75.0%), 호박(73.8%), 닭고기(6.5%), 커피음료(4.1%), 국제항공여객(5.2%) 등 가격이 인상됐다. 반면 경유(-15.2%), TV용 LCD(-5.0%), 노트북용 LCD(-5.0%) 등은 떨어졌다.

 

전력, 가스, 수도 및 폐기물은 전력, 가스 및 증기(0.3%)가 오르면서 전월 대비 0.3% 인상됐다.

 

생산자물가 하락 배경에 대해 서정석 한은 물가통계팀장은 “농림수산품 등이 올랐으나 국제 유가와 환율이 떨어지면서 석탄·석유제품 등 공산품의 물가가 내린 영향”이라면서 “물가 상승 요인들이 잔존해 있고 국내 경기변화나 국제유가, 환율의 움직임에 대해서 불확실성 남아 있어 앞으로도 주의해서 지켜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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