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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생산자물가, 3개월 만에 다시 올랐다…전력은 43년만에 최고 상승폭

한국은행 2023년 1월 생산자물가지수 발표
전기료 등 공공요금 상승이 물가지수 견인

 

(조세금융신문=진민경 기자) 1월 생산자물가지수가 전월 대비 0.4% 오르며 석 달만에 상승 전환했다.

 

전력이 1980년 이후 43년 만에 최고 상승폭을 기록했고, 전기 요금 상승으로 농산물 가격이 덩달아 오른 것이 주된 요인으로 분석된다.

 

2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3년 1월 생산자물가지수’에 따르면 생산자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4% 상승한 120.29를 기록했다. 전기요금, 음식 및 숙박 등 서비스 가격 인상 등이 영향을 미쳤다.

 

생산자물가는 지난해 11월과 12월에 전월 대비 각각 0.3%, 0.4% 떨어졌지만, 올해 1월 다시 오름세로 전환했다.

 

이처럼 생산자물가를 상승하게 만든 것은 전기료 등 공공요금 상승 영향이 컸다. 전력이 전월 대비 10.9% 급등하며 1980년(37.1%) 이후 42년 11개월 만에 최대 상승 폭을 기록했다. 1980년은 2차 오일 쇼크 영향으로 국제유가가 급등했던 시기다.

 

다만 한은은 올해 1월 생산자물가지수가 1년 전과 비교해서 5.1%나 높은 수준이나, 상승폭은 7개월 연속 둔화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주요 품목을 살펴보면, 공산품이 전원 대비 0.1% 내렸으나 농림수산품이 0.6% 오르며 생산자물가 상승률을 견인했다. 농산품 중에선 풋고추가 전월 대비 85.8%나 올랐고 오이도 32.9% 상승했다. 수산물 중에선 갈치가 22.1%, 냉동오징어가 2.4% 올랐다.

 

한은 측은 “농산물은 일조량 감소로 인한 작황 부진과 난방비 상승으로 풋고추, 오이, 호박 등을 중심으로 가격이 오르고 수산물도 어획량 증가에도 수요가 늘어나 가격이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이외 전력‧가스‧수도 및 폐기물은 4.0% 올랐다. 특히 전력이 10.9% 급등한 영향이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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