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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

"행동주의펀드 주주제안 인용사례 나왔다"…주총시즌서 입김 세지나

법원, 밸류파트너스자산운용의 KISCO홀딩스에 대한 주주제안 가처분 인용

 

(조세금융신문=진민경 기자) 행동주의펀드인 밸류파트너스자산운용의 자기주식 매입 관련 주주제안 요구를 거절했다가 가처분 소송을 당한 중견 철강그룹 KISCO홀딩스가 법원의 가처분 인용 결정에 결국 해당 안건을 상정키로 했다. 법원이 행동주의펀드의 손을 들어준 사례가 나온 셈이다.

 

이달 기업들의 주주총회 시즌을 앞두고 행동주의 펀드가 주주가치를 높이기 위해 배당 확대, 자사주 매입 등을 강력하게 요구하는 행동주의펀드가 늘고 있는 가운데 이번 법원 사례로 주주들의 입김이 더 세질 것이란 전망이 제기된다.

 

1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전날 KISCO홀딩스는 밸류파트너스가 자사 주주총회에 자기주식 매입 안건을 의안으로 상정하라고 지난 3일 창원지방법원에 제출한 가처분 신청이 받아들여졌다.

 

밸류파트너스의 주주제안에는 KISCO홀딩스가 올해 상반기까지 500억원 규모의 자기주식을 매입하고 주당 2000원을 배당해달라는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또 법원은 밸류파트너스 측 자사주 매입 안건 상정 인용 결정과 함께 심혜섭 변호사 등이 자신을 분리선출 감사위원‧사외이사 후보자로 추천하는 주주제안 안건을 상정해달라며 낸 가처분 신청도 인용했다.

 

결과적으로 KISCO홀딩스는 오는 24일 개최되는 정구 주총에 밸류파트너스와 심 변호사가 제안한 안건을 상정하겠다는 내용의 주총 안내를 재공시한 상태다.

 

이법 법원 결정으로 주총 시즌을 앞둔 다른 행동주의 펀드의 목소리도 더욱 커질 것으로 관측된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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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어린 시절, 여름이면 시골 도랑은 나에게 최고의 놀이터였다. 맨발로 물살을 가르며 미꾸라지와 붕어를 잡던 기억은 지금도 선명하다. 허름한 양동이에 물고기를 담아 집에 가져가면 어머니는 늘 “고생했다”라며 따뜻한 잡탕을 끓여주셨다. 돌과 수초가 얽힌 물속을 들여다보며 ‘물고기가 머무는 자리’를 찾던 그 경험은 훗날 관세행정을 바라보는 나의 태도에 자연스레 스며들었다. 성인이 되어서도 물가에서는 마음이 늘 편안했다. 장인어른께서 선물해 주신 낚싯대를 들고 개천을 찾으며 업무의 무게를 내려놓곤 했다. 그러나 아이가 태어나면서 낚시와는 자연스레 멀어졌고, 다시 낚싯대를 잡기까지 20년이 흘렀다. 놀랍게도 다시 시작하자 시간의 공백은 금세 사라졌다. 물가의 고요함은 여전히 나를 비워내고 다시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힘이 되었다. 낚시는 계절을 타지 않는다. 영하의 겨울에도 두툼한 외투를 챙겨 입고 손난로를 넣은 채 저수지로 향한다. 찬바람이 스쳐도 찌가 흔들리는 순간 마음은 고요해진다. 몇 해 전에는 붕어 낚시에서 나아가 워킹 배스 낚시를 시작했다. 장비도 간편하고 운동 효과도 좋아 빠져들지 않을 수 없었다. 걸어 다니며 포인트를 찾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