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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수출입은행, 한국 기업 중남미 시장 진출 금융 네트워크 확대

파나마서 IDB 인베스트와 전대금융 보증계약 체결

 

(조세금융신문=송기현 기자) 한국수출입은행이 우리 기업의 중남미 신시장 진출을 위한 금융 지원을 강화한다.

 

수은은 지난 16일(현지시간) 미주개발은행(IDB) 연차총회가 열린 파나마 컨벤션 센터에서 윤희성 수은 행장이 제임스 스크리븐 IDB인베스트 최고경영자(CEO)와 만나 전대금융 보증계약서에 서명했다고 19일 밝혔다.


이에 따라 수은은 IDB인베스트가 보증하는 중남미 21개국 96개 은행을 통해 한국 제품을 수입하는 현지 기업에 전대금융 제공이 가능해졌다. 전대금융이란 수은이 해외 현지은행에 자금을 빌려주면, 그 현지은행이 한국물품을 수입하는 현지기업에 수입대금을 대출해주는 금융상품이다.

윤 행장은 "글로벌 경기둔화로 대외여건이 악화되는 상황에서 우리 수출기업이 상대적 신용도가 낮은 중남미 시장에 수출대금 회수 걱정 없이 진출할 수 있게 됐다"며 "수출 드라이브가 절실한 때인 만큼 이번 보증계약 체결을 계기로 우리 기업들의 중남미 거래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윤 행장은 별도로 일란 골드판 IDB 총재를 비롯한 각국 재무장관들과 연쇄 회동을 하고, 수은의 수출금융과 대외경제협력기금(EDCF)을 통한 중남미 금융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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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어린 시절, 여름이면 시골 도랑은 나에게 최고의 놀이터였다. 맨발로 물살을 가르며 미꾸라지와 붕어를 잡던 기억은 지금도 선명하다. 허름한 양동이에 물고기를 담아 집에 가져가면 어머니는 늘 “고생했다”라며 따뜻한 잡탕을 끓여주셨다. 돌과 수초가 얽힌 물속을 들여다보며 ‘물고기가 머무는 자리’를 찾던 그 경험은 훗날 관세행정을 바라보는 나의 태도에 자연스레 스며들었다. 성인이 되어서도 물가에서는 마음이 늘 편안했다. 장인어른께서 선물해 주신 낚싯대를 들고 개천을 찾으며 업무의 무게를 내려놓곤 했다. 그러나 아이가 태어나면서 낚시와는 자연스레 멀어졌고, 다시 낚싯대를 잡기까지 20년이 흘렀다. 놀랍게도 다시 시작하자 시간의 공백은 금세 사라졌다. 물가의 고요함은 여전히 나를 비워내고 다시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힘이 되었다. 낚시는 계절을 타지 않는다. 영하의 겨울에도 두툼한 외투를 챙겨 입고 손난로를 넣은 채 저수지로 향한다. 찬바람이 스쳐도 찌가 흔들리는 순간 마음은 고요해진다. 몇 해 전에는 붕어 낚시에서 나아가 워킹 배스 낚시를 시작했다. 장비도 간편하고 운동 효과도 좋아 빠져들지 않을 수 없었다. 걸어 다니며 포인트를 찾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