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세금융신문=김사선 기자) 하나금융지주와 외환은행 노조가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통합을 위한 대화 게재를 놓고 또 다시 각자 입장만 주장하는 등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금융과 외환은행 노조는 대화 자체에 대해서는 이견이 없지만 대화 참가자와 방식을 놓고 샅바싸움을 펼치고 있다.
하나금융은 29일 외환은행 노조가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통합 논의를 위해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과 외환은행 노조위원장이 참여하는 '5대5 대화'를 제의했지만 ‘시간끌기’라며 사실상 거부했다.
외환은행 노조는 26일 법원이 법원이 통합 중지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인 후 대화에 적극 나서겠다며 현행 '4대4 대화단'에 하나금융지주 회장과 외환은행 노조 위원장이 참여해 효율적이고 책임 있는 논의를 진행할 것을 29일 하나금융지주에 제안한 바 있다.
이와 관련 하나금융은 “지난 6월 19일 외환 노조의 요청에 의해 외환은행장과 노조위원장을 포함한 5:5 대화가 진행되었음에도 불구하고, 하나-외환은행 통합을 위한 협상에 대한 전권을 위임받은 외환은행장을 제외하고, 그룹 회장이 직접 참여하여 5:5로 대화하자는 노조의 주장은 받아들일 수도 없다“며 ”노조의 시간끌기 전략으로 볼 수밖에 없다“며 지적했다.
또 “그룹 회장은 전체 관계사의 노사 협상에 직접 개입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어렵다”며 “외환은행 통합을 위한 협상은 기존의 대화단에서 지속하면 된다”고 강조했다.
하나금융은 “하나-외환은행 통합을 위한 대화가 지연되는 원인중 하나는 노조의 대화단 총 4명중 3명(전임 노조위원장 2명, 퇴직직원)이 비노조원으로 구성되어 대표성을 가지기 어려렵다고 지적했다.
하나금융은 “변함없이 노조와의 대화를 통한 하나-외환은행의 통합을 원하고 있는 만큼, 외환은행 노조도 은행과 직원의 미래를 위해 대승적인 차원에서 대화에 나서줄 것”을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대화 방식부터 신경전을 펼치고 있는 노사가 본격적인 대화가 진행되면 세부 사안에서 의견충돌로 인한 파행으로 조기통합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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