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20 (토)

  • 흐림동두천 6.6℃
  • 흐림강릉 9.5℃
  • 흐림서울 8.2℃
  • 구름많음대전 5.7℃
  • 박무대구 1.6℃
  • 박무울산 8.2℃
  • 흐림광주 8.6℃
  • 맑음부산 13.3℃
  • 흐림고창 13.5℃
  • 흐림제주 14.2℃
  • 흐림강화 8.6℃
  • 흐림보은 1.3℃
  • 흐림금산 1.9℃
  • 구름많음강진군 6.0℃
  • 맑음경주시 3.5℃
  • 맑음거제 7.2℃
기상청 제공

국세청, 첫 청사방호 직무교육…일선 세무서 '악성민원' 강경대응

 

(조세금융신문=고승주 기자) 국세청(청장 김창기)이 세무서 외부 출입인의 폭행‧폭언을 막기 위한 내부역량 강화에 나섰다.

 

국세청은 지난 6일 서울지방국세청 2층 대강당에서 서울‧중부‧인천청 소속 총 72개 관서(지서포함) 방호직원 및 운영지원팀장 150여명을 대상으로 첫 방호직원 직무교육을 실시했다.

 

국세청이 일선 방호직공무원을 대상으로 집합교육을 실시한 것은 이번이 처음 있는 일이다.

 

정부청사관리본부 방호팀장이 방호직 공무원의 업무 및 시설경비요령을 안내했고, 현직 중앙경찰대학 지도위원이 보안실무 및 호신장구 사용법, 사고 시 대응요령에 대해 강의했다.

 

일선세무서 내 방호업무 및 민원인 응급구조 사례 발표에도 나섰다.

 

국세청은 최근 악성민원 종합대책의 일환으로 민원실이나 사무실에서 외부인이 난동이 발생할 경우 업무지원팀장과 방호직원을 긴급 소환할 수 있게 하고, 방검복 및 삼단봉과 스프레이 등 위력을 행사할 장구를 지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오원균 국세청 운영지원과장은 이번 교육의 취지를 설명하고, 세무서에 함께 근무하는 동료직원들의 든든한 지킴이로서 방호직 공무원들의 역할이중요함을 강조하고, 안전한 세무서 만들기에 최선을 다해 줄 것을 당부했다.

 

세무서에서 근무에 입을 정복과 호신장구 등을 보급할 예정이며, 방호직원들의 안전과 보상을 위해서도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 전했다.

 

국세청은 오는 12일 대전, 광주, 대구, 부산청 소속 170명의 직원들을 대상으로 2차 직무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며, 내년부터는 종사 직원들이 요구하는 영역의 전문강의를 추가할 예정이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문가 코너

더보기



[이명구 관세청장의 행정노트] 낚시와 K-관세행정
(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어린 시절, 여름이면 시골 도랑은 나에게 최고의 놀이터였다. 맨발로 물살을 가르며 미꾸라지와 붕어를 잡던 기억은 지금도 선명하다. 허름한 양동이에 물고기를 담아 집에 가져가면 어머니는 늘 “고생했다”라며 따뜻한 잡탕을 끓여주셨다. 돌과 수초가 얽힌 물속을 들여다보며 ‘물고기가 머무는 자리’를 찾던 그 경험은 훗날 관세행정을 바라보는 나의 태도에 자연스레 스며들었다. 성인이 되어서도 물가에서는 마음이 늘 편안했다. 장인어른께서 선물해 주신 낚싯대를 들고 개천을 찾으며 업무의 무게를 내려놓곤 했다. 그러나 아이가 태어나면서 낚시와는 자연스레 멀어졌고, 다시 낚싯대를 잡기까지 20년이 흘렀다. 놀랍게도 다시 시작하자 시간의 공백은 금세 사라졌다. 물가의 고요함은 여전히 나를 비워내고 다시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힘이 되었다. 낚시는 계절을 타지 않는다. 영하의 겨울에도 두툼한 외투를 챙겨 입고 손난로를 넣은 채 저수지로 향한다. 찬바람이 스쳐도 찌가 흔들리는 순간 마음은 고요해진다. 몇 해 전에는 붕어 낚시에서 나아가 워킹 배스 낚시를 시작했다. 장비도 간편하고 운동 효과도 좋아 빠져들지 않을 수 없었다. 걸어 다니며 포인트를 찾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