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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면세점, 인천공항 철수 후 매출구도 다각화 진행…면세업계 1위 꿰찰까

시내 면세점과 온라인 면세점 사업, 해외사업에 '주력'
최근 LDF홍보관 건립으로 다양한 매출 구도 내놓아

 

(조세금융신문=안종명 기자) 롯데면세점이 올해 7월 인천국제공항 면세점에서 사업권을 따내지 못해 22년 만에 인천공항에서 철수한 뒤 사업의 다각화를 꿰하고 있다.

 

특히 시내 면세점과 온라인 면세점을 주력하고 있고, 인천국제공항 면세점에서 철수 할 당시 멜버른공항점을 오픈하면서 해외쪽으로 시장을 확장하고 있는 모습이다.

 

당시 롯데면세점은 인천공항에게 돌려받은 보증금 2400억원을 활용해 해외사업에 힘을 쏟고 면세업계 1위를 지키겠다는 목표를 두었다.

 

롯데면세점은 올해 1월부터 다이궁(보따리상)에 대한 송객 수수료를 내려 비용이 줄었고 일본·동남아시아 등 외국인 관광객과 내국인 매출이 늘어나면서 그 수익성을 확보할 수 있었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외국인들의 면세 소비 패턴이 바뀌어 명품이나 고가 화장품 구매가 줄어든 점을 감안해 MZ관광객을 공략하기 위해 시내면세점을 강화하고 팝업스토어(임시매장)까지 운영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최근에는 패션, 뷰티, 라이프스타일을 선도하기 위해 국내 최초 면세점 쇼룸 ‘LDF HOUSE(Lotte Duty Free :엘디에프 하우스)’를 지난 19일 명동에서 오픈했다.

 

 

 

국내 최초로 홍보를 위한 공간도 마련했다. MZ세대들은 이 공간을 통해 미리 물건을 확인하고 핸드폰으로 QR코드로 접속해 바로 인터넷을 이용한 면세물품 구입 할 수도 있었다.

 

롯데면세점은 또 ‘공항보다 더 큰 롯데 면세권에서 산다’라는 구호를 내걸고 롯데월드에서 밤새 놀이기구를 타고 K팝 공연을 보는 ‘올나잇 파티’와 면세 쇼핑을 결합한 여행상품을 내놓아 국내외 인원 7000명을 끌어모으기도 했다.

 

아울러 롯데면세점이 중국 및 다국적 관광객 유치를 위해 총력전에 나서기도 했다. 지난 22일 중국 여행사 대표단 120명을 한국으로 초청해 ‘2023 한중관광교류’ 팸투어 행사를 진행하고, 김주남 롯데면세점 대표이사가 직접 참석해 중국 여행사 관계자들과의 파트너십 강화를 약속하기도 했다.

 

또한 지난 24일에는 큰손으로 떠오르고 있는 대만 관광객을 국내·외 유치하기 위해 롯데면세점의 고객 다변화 전략의 일환으로, 명동본점에서 대만 1위 교통카드 운영사인 이지카드(EasyCard)와 포괄적 마케팅 협업을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MOU) 체결식을 진행하기도 했다.

 

 

롯데면세점은 대만 관광객을 국내·외 롯데면세점에 유치해 코로나 이후 변한 여행 트렌드와 소비 패턴에 맞춰 제휴 채널을 확대해 나간다는 속내다.

 

또한 국내 면세업계 최초로 국제표준화기구(ISO)의 규범준수 경영시스템(ISO37301) 인증을 획득하기도 했다.

 

규범준수 경영시스템은 준법경영 지침과 법률준수를 위한 체계 및 운영 능력 등을 심사해 국제표준화기구 ISO에서 부여하는 인증이다.

 

지난 2021년 반부패경영 표준인 ISO 37001을 획득한 롯데면세점은 이번 규범준수 관련 국제표준 또한 취득하며 준법 감시(컴플라이언스) 경영에 관한 포괄 체계를 인정받은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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