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안종명 기자) 롯데면세점이 김동하 롯데지주 HR혁신실기업문화팀장 상무가 전무로 승진해 신임 대표이사 자리에 오르면서 적자 늪에 빠져있는 면세업계의 실적 개선의 ‘대항마’가 될지 여부가 주목되고 있다.
2일 롯데면세점 관계자에 따르면 김동하 대표이사는 오늘 명동 본점에 처음 출근해 임원들과 소통하는 시간을 갖고, 향후 업무보고를 통해 전반적인 조직 개편과 내년도 추진사항 등을 언급할 것으로 알려졌다.
호텔롯데의 경영진이 전면 교체 됨에 따라 지난 몇 년간 면세점 부진으로 호텔롯데가 올해 적자로 전환하자 수장 교체를 통해 대대적인 분위기 쇄신에 들어간 것이다.
롯데면세점은 지난 6월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하면서 국내외 모든 점포에 영업점에 대해 부실점포에 대해 매장 효율화 작업의 필요성을 언급해왔다.
올해 3분기 롯데 면세사업부 매출은 7994억원, 46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또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8% 상승했고, 손실 폭은 369.4% 증가했다. 3분기 누적 매출은 2조4478억원으로 전년 대비 9.1% 증가했다. 영업손실은 922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지속되는 경기침체 및 소비둔화, 유커(중국 단체관광객) 회복 지연 등 요인으로 적자를 기록한 것이다.
롯데면세점은 또 지난 8월 단행한 특별 조기퇴직 프로그램 위로금 약 160억원이 일회성 비용으로 3분기 실적에 반영되기도 했다.
이에 대해 롯데면세점 측은 “글로벌 경기침체 장기화로 국내외 사업장 모두 실적 회복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적자를 기록했다”면서 “비상경영 체제를 선제적으로 돌입한 만큼 앞으로도 상업성 고객 비중을 낮추고 고정비 절감을 통한 재무 안정화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28일 열린 기관투자자 대상으로 열린 그룹 기업설명회에서 롯데면세점은 “운영 중인 해외 부실 점포 철수를 검토하고 있다”면서 “아직 단기간내 결정할 사항은 아니다”라는 입장을 보였다.
다만 이번달 10일부로 나우인명동(구 LDF하우스) 영업을 종료를 앞두면서 부실 면세점 정리의 신호탄을 알렸다.
롯데면세점에 따르면 LDF하우스는 작년 10월 롯데면세점이 서울 명동 상권을 활성화하기 위해 오픈한 면세 쇼룸이다. 지난 4월 나우인명동으로 이름을 바꿨다.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한 롯데의 매장 효율화 작업의 일환이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외국인 관광객이 증가하면서 홍보관 콘셉트로 나우인명동을 만들었는데 시내점 방문객이 어느 정도 증가했다”라며 “비상 경영에 따른 매장 효율화 작업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김동하 신임 대표이사는 이러한 면세점의 부실화를 개선하기 위해 일본, 베트남, 호주, 싱가포르 등 시내면세점 3곳과 공항면세점 10곳 등을 점검해 부실 면세점을 단계적으로 철수해 나간다는 입장이다.
김동하 신임 대표는 동국대 산업공학과를 졸업한 후 1997년 롯데웰푸드(옛 롯데제과)로 입사했다. 롯데 정책본부 개선실, 롯데슈퍼 전략혁신부문장 등을 거쳐 2022년부터 롯데지주 기업문화팀장으로서 그룹 노무와 생산성 관리를 책임졌다.
롯데그룹 측은 그에 대해 "유통업에 대한 높은 이해도와 강한 추진력을 바탕으로 지난 6월 비상경영체제를 선포한 롯데면세점의 사업과 조직을 강하게 개혁할 적임자"라고 판단했다.
김 대표는 롯데지주 기업문화팀장과 업무지원팀장을 지내며 조직문화 혁신과 경영 효율성 향상에 기여해온 만큼 앞으로 기업 조직문화 혁신을 이끌어 낼 것으로 집중 조명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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