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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금융공사-부산대, 산업수학 문제해결 프로그램 업무협약

(조세금융신문=김사선 기자) 부산지역 이전 공기업인 주택금융공사가 부산대학교와 전례없는 새로운 형태의 산학협력 사업에 착수한다.

주택금융공사(HF, 사장 김재천)는 부산대학교(총장 김기섭)에서 산학공동 산업수학 문제해결 프로그램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주택금융산업의 주요과제 공동해결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양 기관의 상호 발전적 관계를 구축하기로 했다고 5일 밝혔다.

이 협약은 주택금융공사가 ‘주택저당증권(MBS) 콜옵션 가격결정모형 수립’을 과제로 제안하고, 부산대학교는 국가수리과학연구소에서 연구비를 지원받아 수학적 모델을 구축해 이를 도출하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또한, 주택금융공사는 부산대학교의 과제수행을 돕기 위해 연구진을 초청하여 업무설명회를 개최하고, 재학생 대상 실무특강과 방학기간 중 실무경험 제공 등의 지역인재 육성 지원활동도 함께 추진할 예정이다.
이 사업이 성공적으로 완수되면, MBS의 가격결정에 가장 큰 걸림돌이었던 난제가 해결되어, MBS 유통활성화에 기여하고 궁극적으로 장기 고정금리 분할상환 중심으로 가계부채 구조를 개선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협약은 대학이 정부로부터 연구비를 지원받아 주택금융 산업의 구체적인 문제를 해결함으로써 실질적인 산업발전을 지원하고, 기업은 연구진 및 재학생의 금융실무역량을 높여 실질적인 산학발전에 상호 기여한다는 점에서 기존 단순 직원연수 중심의 산학협력 사업과는 크게 차별화 된다.

주택금융공사 문근석 주택금융연구소 소장은 “이번 협약은 정부3.0 추진과제 중 하나인 타 기관과의 협업에 의한 대국민서비스 향상을 위한 것이며, 앞으로 양 기관이 구체적인 성과를 달성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관련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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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구 관세청장의 행정노트] 낚시와 K-관세행정
(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어린 시절, 여름이면 시골 도랑은 나에게 최고의 놀이터였다. 맨발로 물살을 가르며 미꾸라지와 붕어를 잡던 기억은 지금도 선명하다. 허름한 양동이에 물고기를 담아 집에 가져가면 어머니는 늘 “고생했다”라며 따뜻한 잡탕을 끓여주셨다. 돌과 수초가 얽힌 물속을 들여다보며 ‘물고기가 머무는 자리’를 찾던 그 경험은 훗날 관세행정을 바라보는 나의 태도에 자연스레 스며들었다. 성인이 되어서도 물가에서는 마음이 늘 편안했다. 장인어른께서 선물해 주신 낚싯대를 들고 개천을 찾으며 업무의 무게를 내려놓곤 했다. 그러나 아이가 태어나면서 낚시와는 자연스레 멀어졌고, 다시 낚싯대를 잡기까지 20년이 흘렀다. 놀랍게도 다시 시작하자 시간의 공백은 금세 사라졌다. 물가의 고요함은 여전히 나를 비워내고 다시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힘이 되었다. 낚시는 계절을 타지 않는다. 영하의 겨울에도 두툼한 외투를 챙겨 입고 손난로를 넣은 채 저수지로 향한다. 찬바람이 스쳐도 찌가 흔들리는 순간 마음은 고요해진다. 몇 해 전에는 붕어 낚시에서 나아가 워킹 배스 낚시를 시작했다. 장비도 간편하고 운동 효과도 좋아 빠져들지 않을 수 없었다. 걸어 다니며 포인트를 찾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