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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최삼태 세무사 32년 독서결산서 ‘신수와 잡수’ 출간

바쁜 현대인에게 적은 노력과 시간으로 '동서고금 명저' 86권 소개

(조세금융신문=김영기 기자) 국세청 출신 최삼태 세무사가 32년 독서 결산서 ‘신수(神手)와 잡수(雜手)’를 출간했다.

 

이 책은 바쁜 현대인에게 보다 적은 노력과 시간으로 동서고금의 명저 86권의 책을 접할수 있는 기회를 독자들에게 주고 있다.

 

책 속에 소개한 책에 딸린 문장 하나하나가 저자가 깊이 공감한 말임은 물론이고 책을 읽는 독자에게도 인생의 묘수가 될 만하다.

 

저자는 32년 동안 독서활동을 하고 삶에는 수준높은 진리-신수와 자질구레한 잔수 잡수가 모두 필요하다는 생각으로 문학, 인문/사회, 경제/경영, 과학/기술, 취미/실용, 예술, 자기계발 도서 등을 여러 장르를 망하한 총 86권의 책을 읽고 엄선한 삶의 엑기스 같은 문장을 풍성하게 마련하고 있다.

 

유쾌하게 나이 드는 법(로저 로젠블라트), 리더에겐 뭔가 특별한 것이 있다(에구치 가쓰히코), 부자가 되려면 부자에게 점심을 사라(, 생활의 발견(임어당), 합리적인 미치광이(자크 아탈리), 문학의 숲을 거닐다(장영희), 산중일기(최인호), 니체의 인생 강의(이진우), 자조론(새뮤얼 스마일스), 영혼을 위한 닭고기 수프(잭 캔필드, 마크 빅터 한센) 등을 담고 있다.

 

저자는 커버스토리에서 “경전의 바다가 하도 넓고 아득하므로 훗날 도반들이 가지를 헤쳐가면서 잎을 따는 수고를 겪을까 하여 글 가운데 가장 요긴하고 간절한 것만 추려서 이책을 만들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내가 요긴하다고 판단해 추리고 금과옥조 같은 말이라도 어느 누구에게는 그렇고 그런 이야기이고, 나에겐 번쩍이는 신수 내지 묘수이나 다른 이에게 내지 꼼수가 될는지는 모르겠지만, 바쁜 현대인에게 보다 적은 노력과 시간으로 동서고금의 명저 86권의 책을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고 책 출간의 의미를 밝혔다.

 

저자 최삼태 세무사는 우리나라에 부가세가 도입되던 1977년 국세청에 입사해 1990년까지 13년간 근무했다. 1993년 제30회 세무사시험에 합격하고 현재 세무사사무실을 운영하고 있다.

 

최삼태 세무사는 “세무사시험을 준비하면서 출제 예상문제를 뽑아 그 내용을 요약한 후 구구단 외우듯 암기해야만 했다”고 회고 한 뒤 “이런 습관 때문에 책을 읽으면 2~3독 한 다음 핵심내용을 요약한 후 노트에 기록해 수시로 들여다보았는데 30년이 지난 지금 노트수가 18권이 되었다”고 밝혔다.

 

삶에는 수준 높은 진리-고수뿐만 아니라 일상생활에서 바로 써먹을 수 있는 자질구레한 잔수도 꼭 필요하다. 전자를 신수(神手) 후자를 잡수(雜手)라 각각 칭하기로 하고 책 제목을 ‘신수와 잡수’로 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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