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1.27 (화)

  • 흐림동두천 -4.4℃
  • 구름많음강릉 -0.8℃
  • 흐림서울 -3.2℃
  • 흐림대전 -2.1℃
  • 흐림대구 0.6℃
  • 흐림울산 1.9℃
  • 맑음광주 -1.3℃
  • 흐림부산 2.2℃
  • 흐림고창 -2.5℃
  • 흐림제주 4.5℃
  • 맑음강화 -3.7℃
  • 흐림보은 -2.9℃
  • 흐림금산 -1.9℃
  • 구름많음강진군 0.0℃
  • 흐림경주시 0.9℃
  • 구름많음거제 2.9℃
기상청 제공

정치

[美대선 후 통상대응] 송두한 KDI 자문위원 “트럼프 당선시 수출입‧산업금융 불확실성 확대”

기존 바이든 정부 대중국 규제 충격에 이어 대미 수출까지 급감할 수도
반 ESG 투자 제도화 및 급격한 금리인하 등으로 우리 경제 불확실성 증가

 

(조세금융신문=김필주 기자) 올해 11월 5일 치뤄지는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트럼프 후보가 당선될 경우 국내 금융기관 및 수출기업들에게 가해지는 불확실성이 대폭 확산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됐다.

 

23일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홍성국 의원이 주최하고 ‘조세금융신문’이 주관한  ‘미국 대선 이후 국제경제 환경 변화 가능성과 한국경제에 미칠 영향’ 세미나에 토론자로 참석한 송두한 KDI(한국개발연구원) 경제정책 자문위원은 “향후 미 대선에서 트럼프가 당선된다면 ‘슈퍼관세’ 현실화 등 수출입 및 산업금융을 둘러싼 급격한 환경 변화는 불가피하다”고 우려했다.

 

송두한 자문위원은 “당선 이후 트럼프가 IRA(인플레 감축법)를 폐지한다면 국내 기업들은 미국을 포함해 역내 투자리스크에 노출될 수밖에 없다”면서 “삼성‧SK 등 반도체‧배터리 수출 대기업들은 이미 IRA를 회피하기 위해 미국에 대규모 투자가 이뤄진 상태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이와 함께 트럼프 행정부의 고강도 수출규제 여파로 인해 대한민국 수출경제 역시 전반에 걸쳐 타격을 받을 것”이라며 “기존 바이든 행정부가 추구했던 기존 대중국 수출 충격에 이어 대미 수출 급감까지 더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송두한 자문위원은 트럼프가 당선될 경우 반(Anti) ESG 투자 제도화, 급격한 금리인하 등 국제 금융환경도 대대적인 변화가 이뤄질 것으로 예측했다. 특히 이로인해 우리 금융환경의 불확실성도 커지는 만큼 이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트럼프는 공약을 통해 대통령 취임 즉시 행정명령을 내려 퇴직연금의 ESG투자를 영구 금지시키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며 “여기에 금융기관이 탄소배출 산업(전통 제조업)과의 금융거래를 회피할 경우 정부가 공적연금 등 이들 금융기관과의 모든 금융거래를 중단하겠다고 언급하기도 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금융기관이 추구해왔던 ESG 비전‧전략과 관련해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만큼 트럼프 당선시에는 추후 전통 제조업 등 반 ESG 산업에 대한 금융지원 환경이 조성될 가능성이 높다”며 “실제 지난해 상반기까지 트럼프 정책을 옹호하는 주를 중심으로 200개 이상의 반 ESG 관련 법안이 발의되기도 했다”고 부연했다.

 

이같은 전망 속에서 송두한 자문위원은 국내 금융기관이 ESG 금융기조를 유지하면서 대미 수출기업의 기업금융을 강화하는 투트렉전략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송두한 자문위원은 “‘RE100’, 유럽의 ‘탄소국경세’ 등 비관세 장벽에 대비해 신재생에너지 등 에너지 금융투자는 확대함과 동시에 대미 수출 제조기업을 상대로는 리스크 관리 및 지원 확대 등 선별적 접근에 나서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밖에 송두한 자문위원은 트럼프 당선 이후 미국이 급격한 금리인하를 추진할 시 현재 눈덩이처럼 불어난 우리나라의 코로나 부채가 경착륙할 위험이 높은 만큼 정부·금융당국이 이에 대비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미국, EU(유럽연합) 등 주요 선진국은 2009년부터 2023년까지 GDP 대비 정부부채가 늘어난 반면 GDP 대비 가계부채는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와달리 중국‧한국 등 신흥국은 같은기간 정부부채가 정체됐으나 가계부채는 급증했다. 이 가운데 우리나라의 가계부채는 2009년 GDP 대비 64.5%의 비중을 차지했으나 지난해에는 100.2%까지 불어났다.

 

송두한 자문위원이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2019년 2441조원 수준이었던 국내 민간대출(가계+자영업자+중소기업) 규모는 2023년 3329조원으로 5년새 888조원 급증했다. 구체적으로 이 기간 가계대출은 1505조원에서 1768조원, 개인사업자(자영업) 대출은 449조원에서 697조원, 중소기업대출은 487조원에서 864조원으로 각각 증가했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전문가 코너

더보기



[데스크 칼럼] 국세청 개혁, 이제는 ‘행정 과제’가 아니라 ‘국정 과제’다
(조세금융신문=양학섭 편집국장) 국세청이 개청 60주년을 맞아 26일 대대적인 세정 개혁을 선언했다. 체납관리 혁신, 반사회적 탈세 근절, AI 대전환, 국세외수입 통합징수. 하나같이 국세청 내부 차원의 개선을 넘어, 정무·정책 판단 없이는 실행될 수 없는 과제들이다. 이번 선언을 더 이상 국세청의 ‘업무계획’으로만 볼 수 없는 이유다. 이번 회의에서 임광현 국세청장이 반복해서 강조한 키워드는 분명했다. “현장에서 시작해야 한다”, “국세청은 징수기관이 아니라 동반자여야 한다”, “적극행정으로 국민 목소리에 바로 답해야 한다”, “성실납세자가 손해 보지 않는 세정이 조세정의의 출발점이다”, “AI 전환으로 세계 최고 수준의 국세행정을 만들겠다.” 이는 수사가 아니라, 국세청의 정체성을 근본적으로 바꾸겠다는 선언에 가깝다. 문제는 이 선언이 국세청 내부 결의로 끝나느냐, 국정 운영 원칙으로 격상되느냐다. 지금 국세행정은 단순한 징수 행정의 문제가 아니다. 자본시장 신뢰, 부동산 안정, 조세 형평, 국가 재정 건전성, 민생 회복까지 모두 관통한다. 국세청이 아무리 강한 의지를 가져도, 정치·정책 라인이 뒷받침하지 않으면 번번이 중간에서 멈춰왔던 영역이다. 역외탈
[초대석] 정재열 관세사회장 "마약· 특송·외화 밀반출 등 국경관리...관세사가 앞장"
(조세금융신문=안종명 기자) “1976년 관세사 제도가 처음 생길 때 우리나라 수출액이 80억 달러였습니다. 지금은 1조 3,000억 달러를 넘보는 세계 10위권 무역 강국이 됐죠. 지난 50년이 우리 존재를 증명한 시간이었다면, 앞으로의 50년은 국가 무역 안전망의 ‘재설계’ 기간이 될 것입니다.” 대한민국 경제의 심장부, 강남. 빌딩 숲 사이로 겨울바람이 매섭게 몰아치던 날, 기자는 한국관세사회 회장실을 찾았다. 문을 여는 순간, 바깥의 냉기와는 대조적으로 따뜻한 온기가 공간을 채우고 있었다. 지독한 독감으로 고생했다는 소식이 무색할 만큼, 정재열 회장은 밝은 미소로 기자를 맞이했다. 그 미소 뒤에는 창립 50주년이라는 거대한 역사의 변곡점을 지나온 수장으로서의 고뇌와 확신이 함께 담겨 있었다. 마주 앉은 그는 차 한 잔을 건네며 지난 반세기 동안 한국 경제와 궤를 같이해 온 한국관세사회의 발자취를 차분히 되짚었다. 그의 시선은 과거의 성과에 머물지 않았다. ‘새로운 100년’을 향한 다짐 속에서, 혁신을 향한 굳건한 의지는 또렷이 전해졌고, 그 울림은 강남의 차가운 겨울 공기마저 녹이기에 충분했다. 80억 달러 수출국에서 1.3조 달러 무역 강국으로 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