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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트럼프 리스크 우려…“수출 여건 부정적 영향”

9월 경상수지 111.2억달러 흑자…흑자규모 역대 3위
트럼프 당선 내년 경상수지 부정적 영향 관측

 

(조세금융신문=진민경 기자) 한국은행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미국 대선 승리로 인해 내년 우리 경제 불확실성이 더 커질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7일 신승철 한국은행 경제통계국장은 9월 국제수지 설명회에서 “트럼프 당선인의 보호무역주의와 중국에 대한 압박을 고려했을 때 우리 수출 여건에도 부정적인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한국은행이 발표한 ‘9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지난 9월 우리나라 경상수지는 111억2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경상수지는 지난 4월 외국인 배당 증가로 적자 기록한 후 지난 5월부터 5개월 연속 흑자를 이어가고 있다.

 

9월 경상수지를 항목별로 살펴보면 상품수지(106억7000만달러)가 정보통신(IT) 중심으로 전월 대비 흑자폭이 커졌다.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9.9% 증가한 616억7000만달러를 기록했는데 9월 통관 기준 반도체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36.7%, 정보통신기기가 30.4%, 승용차가 6.4% 증가했다.

 

9월 수입은 원유, 석탄 등 원자재 수입이 감소 전환했음에도 반도체 등 자본재의 증가세가 확대되면서 전년 동월 대비 4.9% 증가한 510억달러를 기록했다.

 

수출 호조가 지속되면서 10월 역시 경상수지 흑자가 이어지고 올해 경상수지 흑자 규모 또한 한은이 당초 예상했던 730억달러를 넘어설 전망이다.

 

다만 한은은 미 대선 결과로 인해 우리 경제 불확실성이 확대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신 국장은 “한은에서도 대선 결과를 불확실한 요인으로 모니터링 해왔다”며 “업종별로, 품목별로 기회가 되거나 위기가 오는 곳이 있겠지만 대체로 여건이 안 좋아진다는 의견이 우세하다. 트럼프 대통령 당선이 수출 등에 얼마 만큼 영향을 줄 것인지는 세밀하게 분석해야 한다. 이런 요인들을 반영해 11월에 경제전망을 발표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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