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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

노후대비 개인연금, 필요금액 30%만 준비

삼성생명, 공적연금 예상 수령액 감안 적절한 규모 개인연금 필요

(조세금융신문=김사선 기자) 우리나라 국민은 국민연금과 퇴직연금 등 공적 연금 외에 개인연금을 통해서도 은퇴 이후 안정된 노후를 준비해야 하지만, 실제로 필요한 개인연금 규모의 30% 수준만 준비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생명 은퇴연구소는 ‘개인연금, 얼마나 들어야 할까?’라는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이 밝히고, 은퇴 이후 희망하는 연금소득에 맞춰 개인연금이 얼마나 필요한지 계산해 보고 이에 따라    적절하게 개인연금을 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연구소는 우선 은퇴 이후 매월 필요한 개인연금 필요액을 산출했다. 개인연금 필요액은 매월 개인이 목표로 하는 연금소득에서 국민연금 예상 수령액과 퇴직연금 예상 수령액을 뺀 나머지 금액이 된다.

현재 월평균 소득 400만원인 35세 남자를 기준으로 볼 때 65세때 목표 연금소득은 월 415만원으로, 국민연금 예상액 218만원과 퇴직연금 예상액 91만원을 제외하면 개인연금 필요액이 월 106만원이었다. 같은 조건으로 40세 남자의 경우 개인연금 필요액이 월 70만원이었다.

연구소는 산출된 개인연금 필요액을 채우기 위해 현 시점에서 납입해야 할 개인연금 보험료가 얼마인지 계산한 후, 실제 납입하고 있는 개인연금 보험료와 비교해 보았다.

예를 들어 현재 월평균 소득이 400만원인 35세 남자의 경우, 은퇴후 개인연금 필요액 월 106만원을 받으려면 월 62만원의 개인연금 보험료를 20년간 납입해야 한다.

하지만 실제로 납입하고 있는 개인연금 보험료는 월19만원에 불과했다. 40세 남자의 경우 개인연금 필요액 월 70만원을 받으려면 월75만원의 개인연금 보험료를 15년간 납입해야 하나, 실제로는 21만을 납입하고 있었다.

전체적으로 적정 개인연금 가입액의 30% 수준 밖에 준비되지 않은 것이다.

삼성생명 은퇴연구소는 "안정된 노후를 위해서는 국민연금과 퇴직연금 외에 개인연금도 반드시 필요하지만 우리나라 국민은 노후에 필요로 하는 개인연금의 30% 수준 밖에 준비하지 않고 있어 이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막연하게 연금에 가입하기 보다 노후 필요소득을 산출해 보고, 국민연금‧퇴직연금의 예상 수령액을 감안해 적절한 규모의 개인연금을 선택해야 한다”며 “부담스러울 경우 적은 액수로 시작해 소득 변화 추이를 감안해 점차 액수를 늘려 나가는 등 노후 준비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고, 꾸준히 준비해 나가는 게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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