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세금융신문=김사선 기자) 저금리에 주택거래가 늘면서 은행권의 7월 가계대출이 7조3000억원 증가했다. 기업 구조조정 여파로 대기업 연체율은 올랐다.
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잔액이 7월말 현재 1295조5000억원으로 한 달 전보다 5조8000억원(0.4%) 증가했다.
다만, 7월 중 주택저당증권(MBS) 유동화 금액이 6조2000억원 반영된 점을 감안하면 실제 증가폭은 12조원이다.
이중 가계대출은 527조1000억원으로 1조1000억원 늘었다. 이 역시 MBS 유동화를 포함해 보면 7조3000억원 증가한 것이다. 7월 가계대출 증가폭을 유동화 잔액을 합할 경우 절대적으로 상당히 높은 수준이다.
하지만 지난 4월(8조5천억원)과 5월(7조4천억원), 6월(8조2천억원)보다는 다소 둔화했다..
금감원은 저금리 및 주택거래 호조로 인해 가계대출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했다
7월 중 서울지역의 아파트 거래량은 1만2천100건으로 6월의 1만1천200건보다 조금 많았다.
7월 중 대기업 대출은 179조5천억원으로 1천억원, 중소기업 대출은 558조7천억원으로 5조1천억원 증가했다.
기업 대출 가운데 7월중 대기업 대출은 179조5000억원으로 1000억원 늘어나는데 그친 반면 중소기업 대출은 558조7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5조1000억원 늘었다.
가계대출 연체율이 2달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0.44%로 전월말(0.42%) 대비 0.02%포인트(p) 증가했다. 특히 신용대출이 가계대출 연체율 상승을 견인했다.
주택담보대출을 제외한 가계대출(신용대출 등)의 연체율은 0.67%은 전월말(0.61%) 대비 0.06%포인트(p) 상승했다.
반면 가계대출 중 주택담보대출 연체율 0.35%로 전월말과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다.
대기업 대출 연체율은 0.84%, 중소기업 대출 연체율은 0.90%로 전원말 대비 각각0.16%p, 0.12%p 상승했다.
금감원은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대출과 건설업 등 구조조정 여파로 기업대출 연체율이 오른 것으로 분석했다.
금감원 류찬우 은행감독국장은 "연체율 개선 추세가 지속되고 있다"면서 "취약 업종의 부실화 가능성과 가계부채 증가세 등 리스크 요인을 지속 모니터링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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