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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신한銀, 2016년부터 ‘차등형 임금피크제’ 도입

(조세금융신문=김사선 기자) 신한은행은 내년 1월 1일부터 임금피크제를 도입하기로 결정했다고 7일 밝혔다.

이번 임금피크제 도입은 내년부터 시행되는 정년 60세 연장에 따른 인건비 부담 축소를 통해 신규채용을 지속하는 ‘세대간 상생고용’을 실천하기 위한 것이다.

신한은행은 임금피크제 도입을 위해 2014년부터 노사 공동으로 논의를 시작했으며, 수십 차례의 실무회의를 거쳐 임금피크제 도입에 최종 합의했다.

이번에 도입한 임금피크제의 특징은 부지점장 이상 관리자급에 대해서는 ‘차등형 임금피크제’를 도입했다는 것이다. ‘차등형 임금피크제’는 임금피크 진입 연령이 특정 연령으로 정해지지 않고 역량, 직무경험 및 성과에 따라 임금피크 적용 시기가 차등적으로 적용되며, 성과 우수자는 임금피크제 적용없이 정년까지 근무하게 된다.

임금피크제 적용 연령과 임금피크율은 향후 산별 임금교섭 결과에 따라 최종 결정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신한은행은 직원 본인의 선택에 따라 임금피크제 대신 시간제 관리전담계약직 재채용 기회도 제공한다.

시간제 관리전담계약직으로 재채용시 3년간의 추가 고용이 보장되며, 관리자급의 노하우를 후배직원들에게 전수하면서 제2의 삶도 준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신한은행의 인사철학은 역량과 성과가 우수한 직원에게는 나이, 학력, 출신, 성별 등 어떠한 조건과 관계없이 합당한 보상을 하는 것”이라며 “인사철학을 유지하기 위해서 임금피크제 나이에 해당하더라도 역량과 성과가 우수하다면 임금의 감소없이 지속적으로 본인의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하였다”고 제도의 취지를 말했다.

이번 임금피크제 도입으로 마련된 재원은 신규직원 채용 확대에 사용될 예정이다. 조용병 신한은행장은 “신규직원 채용을 통한 일자리 창출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자 신한은행의 미션인 따뜻한 금융의 실천이다”라고 밝히며 “노사가 서로 한발씩 양보를 통해 임금피크제를 도입하게 된 점을 긍정적으로 생각하며, 이를 통해 신규채용 확대와 경영효율성 제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번에 도입한 임금피크제를 포함한 신한은행이 운영하고 있는 다양한 인사제도는 현재 사회적 이슈가 되고 있는 청년실업 문제 해결 등을 위한 노동시장 개혁과 주제를 같이하고 있다.

2013년부터 지속중인 경력단절여성 중심의 ‘시간선택제 일자리’, 전 직원이 매년 10영업일 연속으로 연차휴가를 사용하는 ‘웰프로(Wel-pro)휴가제도’ 및 일과 가정의 양립을 위해 육아휴직에서 전일제 근무 복귀 전 시간선택제 근무를 제공하는 ‘맘프로(Mom-pro) 프로그램’은 근로시간 단축을 통한 일자리 나눔 활동의 일환이다.
또한, 2013년 기간제 전담텔러 695명을 일괄 정규직으로 전환해 비정규직 보호강화를 하였으며, 모든 채용시 학력, 전공, 스펙을 배제한 열린채용을 통해 능력중심의 채용을 진행하고 있는 등 능력 및 성과를 중시하는 신한은행의 인사철학을 실천하고 있다.
신한은행 지난 3월 1,000명 규모의 2015년 채용계획을 발표했으며, 청년 취업난 완화를 위해 상반기 중 일반직 및 특성화고 채용 합격자를 계획대비 120% 확대한 바 있다. 이와 함께 하반기에는 일반직 230명, 시간선택제 RS직 150명 채용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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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어린 시절, 여름이면 시골 도랑은 나에게 최고의 놀이터였다. 맨발로 물살을 가르며 미꾸라지와 붕어를 잡던 기억은 지금도 선명하다. 허름한 양동이에 물고기를 담아 집에 가져가면 어머니는 늘 “고생했다”라며 따뜻한 잡탕을 끓여주셨다. 돌과 수초가 얽힌 물속을 들여다보며 ‘물고기가 머무는 자리’를 찾던 그 경험은 훗날 관세행정을 바라보는 나의 태도에 자연스레 스며들었다. 성인이 되어서도 물가에서는 마음이 늘 편안했다. 장인어른께서 선물해 주신 낚싯대를 들고 개천을 찾으며 업무의 무게를 내려놓곤 했다. 그러나 아이가 태어나면서 낚시와는 자연스레 멀어졌고, 다시 낚싯대를 잡기까지 20년이 흘렀다. 놀랍게도 다시 시작하자 시간의 공백은 금세 사라졌다. 물가의 고요함은 여전히 나를 비워내고 다시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힘이 되었다. 낚시는 계절을 타지 않는다. 영하의 겨울에도 두툼한 외투를 챙겨 입고 손난로를 넣은 채 저수지로 향한다. 찬바람이 스쳐도 찌가 흔들리는 순간 마음은 고요해진다. 몇 해 전에는 붕어 낚시에서 나아가 워킹 배스 낚시를 시작했다. 장비도 간편하고 운동 효과도 좋아 빠져들지 않을 수 없었다. 걸어 다니며 포인트를 찾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