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19 (금)

  • 구름조금동두천 -2.3℃
  • 구름조금강릉 4.3℃
  • 맑음서울 1.4℃
  • 맑음대전 -0.4℃
  • 구름조금대구 0.1℃
  • 맑음울산 3.2℃
  • 맑음광주 3.3℃
  • 맑음부산 7.8℃
  • 맑음고창 0.3℃
  • 맑음제주 7.0℃
  • 구름조금강화 -2.0℃
  • 구름조금보은 -2.9℃
  • 맑음금산 -2.9℃
  • 맑음강진군 -0.5℃
  • 맑음경주시 -1.4℃
  • 맑음거제 3.8℃
기상청 제공

경제 · 산업

9월 경상수지 111억달러 흑자...5개월 연속 흑자·9월 기준 역대 3위

반도체·휴대전화·자동차 등 수출 호조…상품흑자 106.7억달러
외국인 배당 감소에 본원소득 30.9억달러 흑자…여행 등 서비스 22.4억달러 적자

(조세금융신문=구재회 기자) 반도체·휴대전화·자동차 등의 수출 호조에 힘입어 우리나라 경상수지가 다섯 달째 흑자 기조를 이어갔다.

 

7일 한국은행이 7일 발표한 국제수지 잠정 통계에 따르면 지난 9월 경상수지는 111억2천만달러(약 15조5천800억원) 흑자로 집계됐다.

 

4월 외국인 배당 증가 등으로 1년 만에 적자(-2억9천만달러)를 낸 뒤 5월(89억2천만달러)·6월(125억6천만달러)·7월(89억7천만달러)·8월(65억2천만달러)에 이어 5개월 연속 흑자다.

 

흑자 규모도 6월 이후 석 달 만에 가장 크고, 8월에 비하면 거의 두배에 이른다. 해마다 9월끼리만 비교하면 역대 3위 기록이다.

 

 

1∼9월 누적 경상수지는 646억4천만달러 흑자로, 지난해 같은 기간(167억5천만달러)보다 478억9천만달러나 늘었다.

 

9월 경상수지를 항목별로 보면, 상품수지(106억7천만달러)가 작년 4월 이후 18개월 연속 흑자를 유지했다. 흑자 폭도 전월(65억2천만달러)이나 작년 같은 달(74억9천만달러)을 크게 웃돌았다.

 

수출(616억7천만달러)이 1년 전보다 9.9% 늘었다. 지난해 10월 1년 2개월 만에 전년 동월 대비 반등한 뒤 열두 달째 증가세가 이어졌다.

 

품목 중에서는 반도체(36.7%)·정보통신기기(30.4%)·승용차(6.4%)가 늘었고, 지역별로는 동남아(16.2%)·중국(6.3%)·EU(5.1%)·미국(3.4%) 등으로의 수출이 호조를 보였다.

 

하지만 석유제품(-17.6%)·화학공업제품(-8.4%) 등은 뒷걸음쳤다.

 

수입(510억달러)은 4.9% 증가했다. 반도체 제조장비(62.1%)·반도체(26.5%)·정밀기기(7.6%) 등 자본재 수입이 17.6%, 귀금속·보석류(47.8%)와 의류(5.5%)를 비롯한 소비재 수입이 0.3% 각각 불었다.

 

반대로 화학공업제품(-12.5%)·원유(-11.6%)·석유제품(-6.7%)·석탄(-5.3%) 등 원자재 수입은 6.8% 감소했다.

 

서비스수지의 경우 22억4천만달러 적자로 집계됐다. 적자 규모가 작년 동월(-32억1천만달러)보다는 작지만, 전월(-12억3천만달러)과 비교하면 오히려 커졌다.

 

서비스수지 가운데 여행수지 적자는 9억4천만달러로 집계됐다. 다만 여름철 해외여행 성수기가 지나면서 적자 폭이 8월(-14억2천만달러)보다 줄었다.

 

본원소득수지 흑자는 8월 16억9천만달러에서 9월 30억9천만달러로 급증했다. 8월에 집중된 외국인에 대한 분기 배당 지급 영향이 9월에는 줄면서 배당소득수지 흑자가 한 달 사이 11억8천만달러에서 25억8천만달러로 뛰었기 때문이다.

 

금융계정 순자산(자산-부채)은 9월 중 126억8천만달러 늘었다. 직접투자의 경우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24억7천만달러, 외국인의 국내 투자가 14억4천만달러 각각 증가했다.

 

증권투자에서는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채권을 중심으로 75억달러 불었지만, 외국인의 국내 투자는 주식 위주로 13억달러 감소했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문가 코너

더보기



[이명구 관세청장의 행정노트] 낚시와 K-관세행정
(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어린 시절, 여름이면 시골 도랑은 나에게 최고의 놀이터였다. 맨발로 물살을 가르며 미꾸라지와 붕어를 잡던 기억은 지금도 선명하다. 허름한 양동이에 물고기를 담아 집에 가져가면 어머니는 늘 “고생했다”라며 따뜻한 잡탕을 끓여주셨다. 돌과 수초가 얽힌 물속을 들여다보며 ‘물고기가 머무는 자리’를 찾던 그 경험은 훗날 관세행정을 바라보는 나의 태도에 자연스레 스며들었다. 성인이 되어서도 물가에서는 마음이 늘 편안했다. 장인어른께서 선물해 주신 낚싯대를 들고 개천을 찾으며 업무의 무게를 내려놓곤 했다. 그러나 아이가 태어나면서 낚시와는 자연스레 멀어졌고, 다시 낚싯대를 잡기까지 20년이 흘렀다. 놀랍게도 다시 시작하자 시간의 공백은 금세 사라졌다. 물가의 고요함은 여전히 나를 비워내고 다시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힘이 되었다. 낚시는 계절을 타지 않는다. 영하의 겨울에도 두툼한 외투를 챙겨 입고 손난로를 넣은 채 저수지로 향한다. 찬바람이 스쳐도 찌가 흔들리는 순간 마음은 고요해진다. 몇 해 전에는 붕어 낚시에서 나아가 워킹 배스 낚시를 시작했다. 장비도 간편하고 운동 효과도 좋아 빠져들지 않을 수 없었다. 걸어 다니며 포인트를 찾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