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세금융신문) 지난 10년간 은행 지점당 자산은 지속적으로 증가했으나 지점당 순이익이 평균 6억5000천만원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한은행의 지점당 순이익이 16억1000만원으로 17개 시중은행 중 가장 높았으며, 산업은행은 무려 176억7000만원의 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윤석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이 발표한 '국내은행의 은행별 및 지역별 지점수 변화와 시사점'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영업하는 은행 중 지점당 순이익이 가장 높은 곳은 신한은행, 부산은행 순이었다.
부산은행은 지점당 순이익이 14억7000만원으로 신한은행의 뒤를 이었다. 이후 기업은행(14억4000만원), 대구은행(12억6000만원), 씨티은행(11억1000만원) 등의 순이다.
외환은행과 하나은행의 지점당 순이익은 각각 10억9000만원, 10억7000만원이었다. 농협은행(2억3000만원), 수협은행(3억9000만원) 순이익은 4억원에 못 미쳤다.
지점당 자산규모는 시중은행은 2500억원 내외, 지방은행은 2000억원 미만에 불과했다.
지점당 자산증가율은 부산, 경남, 전북 등 지방은행들과 시중은행은 지점확장에 소극적인 신한은행이 지점장 자산증가율이 높았다.
지난 10년간 국내은행 지점수는 평균 18% 증가했고, 우리은행이 지난 10년간 561곳에서 877곳으로 가장 많이 증가했다.

은행별로는 특수은행과 지방은행이, 지역별로는 경기도 등과 같은 광역시에서 높은 증가세를 기록했다.
특수은행은 민영화를 염두한 소매영업 확대와 지방은행은 지역내 점포확장에 주력한 결과로 해석된다.
이윤석 연구위원은 “우리경제가 전반적으로 저성장 국면에 진입할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큰폭의 자산증가나 이익증대도 제약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며 “향후 은행들은 여전히 가장 중요한 고객과의 대면채널로서 가치가 있는 지점을 축소하거나 인력구조조정보다는 이익증대를 위해 지점의 전반적인 효율성과 생산성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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