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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NIM 개선, 금리인상 외 돌파구가 없다

예대마진 의존 수익구조 개선 시급

(조세금융신문) 저금리 속 고정금리 대출 비중 확대에 따른 예대마진 감소로 인해 시중은행들의 순이자마진(NIM)이 하락하면서 예대마진에 의존하는 수익구조 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금융권에 따르면 농협·기업·국민·신한·우리은행 등 6대 시중은행의 올해 1분기 NIM이 평균 1.76%로 전년 동기보다 0.18%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가 촉발됐던 2009년보다도 낮은 수치다.


6대 은행 중 NIM이 유일하게 2%대를 기록한 농협은행(2.03%)이 가장 높았으며, 이어 기업은행이 1.92%, 국민은행 1.78%, 신한은행 1.77%, 우리은행 1.61%, 하나은행이 1.47%였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 우리은행이 지난해 1분기보다 0.54%포인트 떨어져 가장 큰 하락폭을 보였고, 국민은행 0.26%포인트, 농협은행 0.13%포인트, 하나은행 0.11%포인트 낮아졌다.


기업은행과 신한은행은 각각 0.03%포인트와 0.01%포인트 하락하는데 그쳐, 그나마 타 은행에 비해서는 선방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권은 은행들의 수익성이 이처럼 줄어들고 있는 것은 저금리 기조가 계속되면서 예대마진이 크게 감소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NIM 하락 요인으로 정부 정책의 영향을 꼽고 있다. 금융당국은 가계부채 구조개선 방향으로 은행들에게 고정금리 대출 비중을 확대하라고 요구했다. 이에 은행들은 지난해 말부터 각 은행들이 경쟁적으로 고정금리 비중에 포함되는 혼합형(고정+변동) 주택담보대출의 금리를 경쟁적으로 낮춘 것도 NIM 하락 원인으로 작용했다.


실제로 6대 은행의 올 1분기 예대마진은 평균 2.5%로 전년 동기 2.73%에 비해 0.23%포인트 하락했다. 예대마진 축소로 악화된 수익을 다른 영역에서 벌충해야 하는 셈이다.


문제는 예대마진이 전체 이익의 90% 가량을 차지하고 있는 현재 은행의 수익구조 상 기준금리 인상 외에는 돌파구 마련이 쉽지 않다는 점이다.
 

이에 따라 은행의 NIM 개선 기대감이 점차 희석되고 있다. 올해 1분기 국내 은행의 NIM은  2009년 1~3분기 이후 처음으로 1%대로 떨어진 상황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우량기업 확보와 주택담보대출 등에서 은행 간 금리경쟁이 치열해지는 등 가계대출 금리 하락으로 인해 대출금리도 동반 하락하고 있다”라며 “기준금리 인상 없다면 NIM의 회복 기대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오보균 한국신용평가 수석연구위원은 최근 “저성장·저수익으로 진퇴양난에 빠진 은행이 순이자마진(NIM) 개선 여지가 불투명하다”고 지적했다. 이자이익 의존도가 심화하는 데다 정책과 규제도 우호적이지 않다는 설명이다.


이어 그는 “자금조달·운용 효율화, 리스크 관리, 조직의 생산성 제고, 중장기적인 비이자수익에서의 경쟁력 확보 등에 따라 은행 간 차별화가 진행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은행권의 NIM 하락이 그동안 예대마진에만 의존해 ‘땅 짚고 헤엄치기’ 식 영업을 한 결과라는 지적이다.


국내 은행들이 지나치게 예대마진에만 치중하는 등 천수답 경영에 몰두하면서 경쟁력을 점차 잃어가면서 수익구조를 근본적으로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이유다.


금융권 관계자는 “금리에 의존하고 있는 은행권의 수익성 창출에 대한 구조적 개선 없이는 금리가 오른다해도 일시 회복으로 그칠 수 있다”며 “은행들이 예금ㆍ대출 금리 차이의 적정화와 신용비용의 절감 등을 통해 고객영업 수익성 강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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