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 최근 삼성그룹의 지배구조 개편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삼성생명의 삼성화재 자사주 매입은 지배구조 변동보다는 처분이익으로 자기자본이익률(ROE)은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강승건 대신증권 연구원은 "삼성생명은 최근 삼성화재가 보유한 자사주 189만 4933주를 4936억원에 매입하고 삼성물산 주식 747만 7267주를 5354억원에 삼성화재에 매각했다"며 "단 이번 거래를 통해 지배구조상 의미있는 변화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강 연구원은 "삼성화재에 대한 지분율이 기존 10.98%에서 14.98%로 상승해 삼성 그룹의 의결권이 증가하게 됐지만 삼성화재의 자사주를 매입하는 것이기 때문에 지배구조상 큰 의미를 부여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삼성물산 지분 매각 역시 삼성그룹내의 이동이며 지배구조상 아래에 있는 회사로의 이동"이라고 설명했다.
강 연구원은 “이번 거래로 삼성생명은 약 4768억원의 대규모 처분이익을 시현하게 됐다"며 "이를 반영해 ROE는 기존 4.7%에서 6.4%로 1.8%p 상향조정하고 유배당 계약자 손실 보존을 위한 주주의 부담이 감소하며 주당순자산가치(BPS)는 1.8%p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대규모 처분이익의 시현은 경상적 수익성 변화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지만 올해 순이익 급증으로 주가의 단기 변동성은 확대될 수 있다"며 "비경상적인 요인이지만 ROE 개선은 IPO를 추진 중인 에버랜드 가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와함께 그는 "에버랜드 IPO를 앞두고 추가적인 지분 매각 가능성은 있지만 예측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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