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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

대학생 대출, 1조원 돌파…2013년 대비 23.8%↑

대학생 대출 연체율, 가계대출 연체율의 2배 넘어

(조세금융신문=김사선 기자) 대학생 대출이 1조원을 돌파하는 등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연출율도 가계대출의 2배를 넘어서는 등 크게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민병두 의원(새정치민주연합⋅정무위원회)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은행권 대학생 대출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7월 말 기준 대학생 대출(학자금 명목 외, 이하 대학생 대출)이 2013년에 비해 23.8%, 2,086억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5년 7월 말 은행권(시중⋅지방⋅특수은행 16개 사)의 ‘대학생 대출’은 총 66,375건, 액수로는 1조 839억원에 이르렀다. 2013년 3월 말 기준 8,754억원, 55,112건에 비해 액수는 23.8%(2,086억원), 건수는 20.4% (11,263건) 증가했다.

2014년 12월 말은 전년 대비 4.79%(454억원) 증가하는데 그쳤지만, 2015년에는 7개월 만에 9.19%(912억원)가 증가한 것이다. 이는 가계부채 증가율(전년대비 2014년 4.3%⋅2015년 6월 9.1%, 한국은행) 추이만큼 급증한 것이다.

2015년 7월 말 은행권 대학생 대출의 연체율은 2013년 1.99%(850건)보다 낮아진 0.99%(1,049건)였지만, 은행권 가계대출 연체율 0.42%에 비해 두 배 이상 높았고 대출 건수와 총액이 늘어나면서 일시적으로 연체율이 떨어진 것처럼 보인다는 지적이다.

금융기관별로 살펴보면 농협이 4,487억원(41.4%, 2015.7말 잔액 기준) 27,652건(41.66%)으로 가장 많은 대학생 대출을 보유했고, 그 다음은 KEB하나은행이 2,957억원(27.28%), 13,629건(20.53%)이었다. 신한은행이 1,833억원(16.91%), 13,564건(20.44%)으로 뒤를 이었다.

100억원 이상의 대학생 대출 잔액을 보유한 은행 중 금리가 가장 높은 은행은 전북은행(연 5.21%)이었고, 농협(연 2.9%)이 가장 낮았다.

학자금 명목 외 대학생 대출은 차주가 대학생 및 대학원생인 대출로 학자금 명목과 한국장학재단에 매각된 대출을 제외한 액수로 대학생들이 생활비 등 학자금 이외의 목적으로 대출한 것이다.

민병두 의원은 “취업난 속에서 특별한 소득이 없는 대학생들의 대출 증가 속도가 지나치게 빠르다”고 지적하며 “향후 기준금리 인상 시 부실로 이어지지 않도록 금융당국이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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