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15 (월)

  • 맑음동두천 -4.6℃
  • 맑음강릉 0.9℃
  • 맑음서울 -1.1℃
  • 구름많음대전 0.5℃
  • 맑음대구 2.1℃
  • 맑음울산 2.3℃
  • 흐림광주 2.3℃
  • 맑음부산 2.7℃
  • 구름많음고창 1.3℃
  • 제주 8.6℃
  • 구름조금강화 -2.6℃
  • 구름많음보은 -1.0℃
  • 흐림금산 0.2℃
  • 구름많음강진군 3.3℃
  • 맑음경주시 1.6℃
  • 맑음거제 3.7℃
기상청 제공

카드 · 제2금융

신협 영업구역 확대 유연한 입장 필요

경쟁력 강화 규제개혁 세미나 개최…신협 활성화방안 등 발전 방향 모색

(조세금융신문=김사선 기자) 신협의 영업구역 확대에 대해 지나치게 경직된 입장은 규모의 경제 실현, 서민금융 포용 등을 가로막는 요인이 될 수 있으므로 지역조합의 영업구역 확대에 대해 유연한 입장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신협중앙회(회장=문철상)가 5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중회의실에서 신협 임직원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한 ‘신협의 경쟁력 강화방안과 규제개혁’ 세미나에서 주제 발표자로 나선 중앙대학교 박창균 교수는 “지난 9월 10일 발표된 금융위원회의 민간서민금융회사 역할 강화방안은 "지역"과 "서민"을 핵심 키워드로 설정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한 정책과제를 제시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나 “신협의 영업구역 확대에 대해 지나치게 경직된 입장은 규모의 경제 실현, 서민금융 포용 등을 가로막는 요인이 될 수 있으므로 지역조합의 영업구역 확대에 대해 유연한 입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박 교수는 신협의 발전을 위해서는 ▲ 임원역량 제고, 보수체계 개선 등 지배구조 개선 통한 경영효율성 제고 ▲ 중앙회와 별개의 협동조합형 금융기관의 중앙은행 기능을 수행하는 Apex기관 설립을 통한 회원조합의 여유자금 운용, 상호보증, 유동성 지원 등의 업무 수행 ▲ 신협을 포함한 모든 상호금융기관을 공통적으로 규율하는 상호금융기본법 제정으로 규제차익을 근본적으로 해소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이번 세미나는 금융위원회의 금융부문에 대한 규제개혁 추진정책에 대한 평가, 신협에 필요한 규제개혁 방안을 모색하여 신협산업의 중장기적 경쟁력 강화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목적으로 열렸다.

이날 세미나에서 신협중앙회 주진우 기획관리이사는 인사말을 통해 “지역사회에서 신협이 서민금융과 지역금융을 활성화하는데 있어 정책규제가 걸림돌이 되지 않도록 규제완화가 필요하다”고 말하고“신협의 꾸준하고 건전한 성장과 사회경제적 기능 강화를 위한 정책적 지원이 전제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또 다른 발표자인 인천대학교 양준호 교수는 “금융위원회가 발표한 개선책들은 금융규제 개혁이라는 정책기조와 달리 ‘규제중심적 사고’에서 벗어나지 못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그 근거로 성장 억제, 특히 대출규제에 초점을 맞춘 정책, 획일적 규제 및 감독의 지속, 상호금융권내 규제차이 미해소 등을 적시했다.

따라서 중장기 관점에서 신협의 공신력과 경쟁력을 제고하고, 자율적으로 서민금융을 확대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양 교수는 주장했다.

이를 위해서는 ▲운영의 자율성과 개방성 확보 ▲공동유대(영업구역)의 재해석 및 현대적 적용 ▲ 서민금융에서 지역사회를 위한 사회적 금융으로의 패러다임 전환을 제안했다.

주제발표에 이어 서강대학교 남주하 교수의 사회로 금융위원회 신진창 중소금융과장, 목포대학교 조영석 교수, 하나금융경영연구소 김대익 행복금융센터장, 광안신협 최재영 상무 등이 토론자로 참여하여 열띤 토론을 벌였다.

세미나에서 좌장(座長)을 맡은 서강대 남주하 교수는 “현재 신협은 타 금융사에 비해 상대적으로 규제가 강하다”고 말하고 “금융위원회와 학계 및 신협임직원들이 함께 머리를 맞대고 신협의 규제개혁을 통해 중장기발전방향에 대한 방안을 제시하는 뜻깊은 자리가 됐다”고 평가했다.

금융위원회 신진창 중소금융과장도 “이번 세미나를 통해 제시된 업권 및 전문가의 의견 등을 수렴하여 신협의 경쟁력 강화와 건전경영을 위한 세부방안을 보다 적극적으로 모색하겠다”고 말하고 “ 신협 또한 ‘지역’ 및 ‘서민’ 중심의 금융지원이라는 본연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문가 코너

더보기



[이명구 관세청장의 행정노트] 낚시와 K-관세행정
(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어린 시절, 여름이면 시골 도랑은 나에게 최고의 놀이터였다. 맨발로 물살을 가르며 미꾸라지와 붕어를 잡던 기억은 지금도 선명하다. 허름한 양동이에 물고기를 담아 집에 가져가면 어머니는 늘 “고생했다”라며 따뜻한 잡탕을 끓여주셨다. 돌과 수초가 얽힌 물속을 들여다보며 ‘물고기가 머무는 자리’를 찾던 그 경험은 훗날 관세행정을 바라보는 나의 태도에 자연스레 스며들었다. 성인이 되어서도 물가에서는 마음이 늘 편안했다. 장인어른께서 선물해 주신 낚싯대를 들고 개천을 찾으며 업무의 무게를 내려놓곤 했다. 그러나 아이가 태어나면서 낚시와는 자연스레 멀어졌고, 다시 낚싯대를 잡기까지 20년이 흘렀다. 놀랍게도 다시 시작하자 시간의 공백은 금세 사라졌다. 물가의 고요함은 여전히 나를 비워내고 다시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힘이 되었다. 낚시는 계절을 타지 않는다. 영하의 겨울에도 두툼한 외투를 챙겨 입고 손난로를 넣은 채 저수지로 향한다. 찬바람이 스쳐도 찌가 흔들리는 순간 마음은 고요해진다. 몇 해 전에는 붕어 낚시에서 나아가 워킹 배스 낚시를 시작했다. 장비도 간편하고 운동 효과도 좋아 빠져들지 않을 수 없었다. 걸어 다니며 포인트를 찾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