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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 · 제2금융

신협 국제심포지엄 개최…신협운동 지속 가능성 모색

미국, 캐나다신협의 위기극복 경험과 노하우 공유

(조세금융신문=김사선 기자) 신협중앙회(회장 문철상)는 10월 13일 대전 ICC 호텔에서 아시아신협연합회(ACCU; Association of Asian Confederation of Credit  Union) 임원, 미국,캐나다 등 북미신협 임원, 한국개발연구원(KDI) 김준경 원장 등 내외빈 및 신협 임직원 등 4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 국제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이번 국제심포지엄에서는 “신협운동의 지속 가능성 모색”을 주제로 한국신협의‘내부성찰과 미래지향’을 위해 북미신협의 경험과 노하우를 공유하는 뜻깊은 자리가 되었다.

KDI 김준경 원장은 기조연설을 통해 “신협은 1960년대부터 한국이 절대빈곤을 탈피하는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으며, 최근 자산성장과 건전성 개선 및 지역사회 공헌 등을 통해 신뢰받는 지역금융기관으로 거듭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선진국에서는 금융협동조합이 양극화 해소와 지역사회 발전 등 사회적 자본으로서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하고, “한국 신협 또한 55년을 계기로 사회적 역할과 기능을 더욱 강화해 지역사회발전의 구심체 역할을 확대해 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진 심포지엄의 주제발표에서 ▶제1주제 발표자인 댄 하인(Dan Hein : 미국 알래스카항공신협 CEO)은 “미국 신협의 금융위기 경험과 교훈”을 주제로 2008년 미국 금융위기가 신협에 미친 영향과 극복방안에 대해 발표했다.

그는 2008년 이후 주택담보대출 및 관련 증권의 부실 때문에 일부신협이 파산하거나 합병된 적도 있지만, 대부분의 신협들은 원칙중심 경영을 통한 자구노력을 통해 대출증가율, 예금증가율 및 ROA를 예전 수준으로 회복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미국신협은 변화된 금융환경 속에서 금융소비자보호 및 준법준수를 통해 조합원 중심경영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제2주제 발제자인 크리스 도브잔스키(Chris Dobrzanski : 캐나다 Vancity 신협 수석이코노미스트, 시티즌은행CEO )는 “지역사회에 지속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신협모델”을 주제로 발표하였다.

그는 밴시티신협이 이익, 환경, 사람이라는 세 가지 핵심가치를 중심으로 운영하고 있으며, 지역사회의 사회경제적 이슈들에 대한 해결책을 제공하는 하는 것이 신협의 존재이유이자 성장토양이라고 말했다.

또한 신협이 옳은 일을 통해 그리고 착한 투자를 통해 수익을 창출하는 “굿머니 (Good Money)”전략은 밴시티신협의 확고한 브랜드가 되었다고 말했다.

특히 신협은 단기적인 이익추구가 아니라 지역사회에서 조합원의 사회경제적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장기적인 안목을 가지고 경영해온 결과 캐나다에서 가장 큰 조합으로 거듭나게 되었다고 밝혔다.

마지막 제3주제 발제자는 캐를라 앨터피터(Carla Altepeter : 미국 Numerica 신협 CEO)는 “미국신협의 청년세대 조합원 확대방안”을 주제로 발표하였다.

그는 한국 청년세대는 높은 실업률과 주거비 등으로 미래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는 반면, 높은 교육수준, 높은 모바일 접근성을 가진 세대라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따라서 이들에게 다가가기 위해서는 젊은 층의 니즈를 고려한 상품 및 서비스 개발, 젊은층에 대한 교육 및 후원활동 등 인적투자와 새로운 점포 디자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신협중앙회는 이번 심포지엄을 계기로 다양한 국제교류를 통해 선진국 신협의 강점에 대한 분석과 꾸준한 연구를 통해 한국신협 발전을 위한 경영 아이디어와 상품, 서비스 및 금융기법을 도입할 계획이다.

한편 한국 신협은 자산규모면에서 미국, 캐나다, 호주에 이어 세계 4위, 그리고 아시아 최대의 신협선진국의 위상을 지니고 있으며, 세계신협연합회(WOCCU)의 이사국이자 아시아신협연합회(ACCU) 부회장국으로 전 세계 103개국 57,000개의 신협과 활발한 교류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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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어린 시절, 여름이면 시골 도랑은 나에게 최고의 놀이터였다. 맨발로 물살을 가르며 미꾸라지와 붕어를 잡던 기억은 지금도 선명하다. 허름한 양동이에 물고기를 담아 집에 가져가면 어머니는 늘 “고생했다”라며 따뜻한 잡탕을 끓여주셨다. 돌과 수초가 얽힌 물속을 들여다보며 ‘물고기가 머무는 자리’를 찾던 그 경험은 훗날 관세행정을 바라보는 나의 태도에 자연스레 스며들었다. 성인이 되어서도 물가에서는 마음이 늘 편안했다. 장인어른께서 선물해 주신 낚싯대를 들고 개천을 찾으며 업무의 무게를 내려놓곤 했다. 그러나 아이가 태어나면서 낚시와는 자연스레 멀어졌고, 다시 낚싯대를 잡기까지 20년이 흘렀다. 놀랍게도 다시 시작하자 시간의 공백은 금세 사라졌다. 물가의 고요함은 여전히 나를 비워내고 다시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힘이 되었다. 낚시는 계절을 타지 않는다. 영하의 겨울에도 두툼한 외투를 챙겨 입고 손난로를 넣은 채 저수지로 향한다. 찬바람이 스쳐도 찌가 흔들리는 순간 마음은 고요해진다. 몇 해 전에는 붕어 낚시에서 나아가 워킹 배스 낚시를 시작했다. 장비도 간편하고 운동 효과도 좋아 빠져들지 않을 수 없었다. 걸어 다니며 포인트를 찾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