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17 (수)

  • 흐림동두천 2.7℃
  • 구름많음강릉 6.9℃
  • 흐림서울 5.2℃
  • 구름많음대전 6.4℃
  • 흐림대구 5.7℃
  • 흐림울산 7.9℃
  • 맑음광주 7.4℃
  • 부산 9.4℃
  • 구름많음고창 7.7℃
  • 제주 14.2℃
  • 구름많음강화 3.4℃
  • 구름많음보은 3.6℃
  • 흐림금산 5.8℃
  • 구름많음강진군 6.4℃
  • 흐림경주시 4.8℃
  • 구름조금거제 7.6℃
기상청 제공

경제 · 산업

산업부, 한·말레이시아 FTA 제8차 공식 협상...8∼11일 서울에서 개최

2∼3월 중국 앞지른 아세안 수출…"조속한 양자 FTA 타결 목표"

 

(조세금융신문=구재회 기자) 한국과 아세안 지역의 주요 국가인 말레이시아 간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을 위한 제8차 공식 협상이 8∼11일 서울에서 개최된다.

 

8일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에 따르면 한국 측 권혜진 자유무역협정교섭관과 말레이시아 측 수마디 발라크리쉬난 투자통상산업부(MITI) 협상전략국장을 각각 수석대표로 하는 70여 명의 양국 협상단이 이번 협상에 참여한다.

 

양국은 지난해 3월 한·말레이시아 FTA 협상 재개 선언 이후 네 차례 공식 협상을 연달아 집중적으로 개최했다.

 

이번 협상에서는 상품, 서비스, 투자, 원산지, 경제 협력 등 총 10개 분야에서 밀도 있는 논의를 통해 양국의 입장차를 좁혀나갈 계획이다.

 

트럼프 2기 상호관세 부과에 따라 유망 시장과의 양자 FTA를 통한 수출 시장 다변화 필요성이 커지는 가운데 아세안 시장은 더욱 주목받고 있다.

 

올해 2∼3월 한국의 대(對)아세안 수출액은 두 달 연속으로 대중국 수출을 앞질렀다.

 

지난 2월과 3월 대아세안 수출은 각각 95억8천만달러, 103억2천만달러로, 같은 기간 대중국 수출(95억1천만달러, 100억9천만달러)을 웃돌았다.

 

권혜진 자유무역협정교섭관은 "보호무역주의 확산으로 통상 환경의 불확실성이 증대되는 상황에서 한국의 아세안 국가로의 수출이 2개월 연속 대중국 수출을 넘어서고 있다"며 "우리 기업의 시장 진출 여건을 개선하고 불확실성 해소에 일조할 수 있도록 아세안 유망 시장인 말레이시아와의 조속한 양자 FTA 타결을 목표로 적극적인 협상에 나설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문가 코너

더보기



[이명구 관세청장의 행정노트] 낚시와 K-관세행정
(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어린 시절, 여름이면 시골 도랑은 나에게 최고의 놀이터였다. 맨발로 물살을 가르며 미꾸라지와 붕어를 잡던 기억은 지금도 선명하다. 허름한 양동이에 물고기를 담아 집에 가져가면 어머니는 늘 “고생했다”라며 따뜻한 잡탕을 끓여주셨다. 돌과 수초가 얽힌 물속을 들여다보며 ‘물고기가 머무는 자리’를 찾던 그 경험은 훗날 관세행정을 바라보는 나의 태도에 자연스레 스며들었다. 성인이 되어서도 물가에서는 마음이 늘 편안했다. 장인어른께서 선물해 주신 낚싯대를 들고 개천을 찾으며 업무의 무게를 내려놓곤 했다. 그러나 아이가 태어나면서 낚시와는 자연스레 멀어졌고, 다시 낚싯대를 잡기까지 20년이 흘렀다. 놀랍게도 다시 시작하자 시간의 공백은 금세 사라졌다. 물가의 고요함은 여전히 나를 비워내고 다시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힘이 되었다. 낚시는 계절을 타지 않는다. 영하의 겨울에도 두툼한 외투를 챙겨 입고 손난로를 넣은 채 저수지로 향한다. 찬바람이 스쳐도 찌가 흔들리는 순간 마음은 고요해진다. 몇 해 전에는 붕어 낚시에서 나아가 워킹 배스 낚시를 시작했다. 장비도 간편하고 운동 효과도 좋아 빠져들지 않을 수 없었다. 걸어 다니며 포인트를 찾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