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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하나금융, 3분기 당기순익 2534억원…전기比 32%↓

(조세금융신문=김사선 기자) 하나금융그룹은 올 3분기 2534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는 지난 2분기(3749억원)에 비해 32% 감소한 수준이다.

은행 통합에 따른 일시적 초기 통합비용 발생으로 전분기 대비 779억원(7.7%) 증가한 판관비와 원화 약세에 따라 1,128억원의 외화환산손실이 발생한 점이 주요 원인이다.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누적 당기순이익보다 1,159억원(13.1%) 증가한 1조 23억원을 기록했다.

수수료이익은 3분기 누적기준으로 1조 4,481억원을 시현하여 전년 동기(1조 3,015억원) 대비 1,466억원(11.3%) 증가했고, 전분기 3,590억원이었던 대손충당금 전입액이 3분기에 1,080억원으로 2,510억원(69.9%) 감소한 점이 누적 당기순이익 증가에 기여했다.

그룹의 3분기 순이자마진(NIM)은 전분기와 동일한 1.8%로, 지난 3월과 6월에 시행된 기준금리 인하의 영향 속에도 핵심저금리예금 증대 및 정기예금 감소 등 조달구조개선 효과로 인해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갔다.

3분기에는 고정이하 여신비율 및 대손비용률 등 자산건전성 관련 지표가 모두 개선됐다. 그룹의 3분기 고정이하 여신금액은 전분기 대비 4,963억원(15%)이 감소했고, 전분기 대비 22bp 하락한 고정이하 여신비율은 1.19%로 2011년 4분기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또한, 3분기말 누적기준 그룹 대손비용률(Credit Cost)은 0.41%로 전분기 대비 12bp 하락함으로써 크게 개선되었다.

신탁자산(75조 6천억원)을 포함한 그룹 총자산은 410조 3천억원이며, 3분기 누적기준 총자산이익률(ROA)과 자기자본이익률(ROE)은 각각 0.43%, 6.17%를 기록했다.

그룹의 주요 관계사인 KEB하나은행의 3분기 별도기준 당기순이익(통합 이전 (구)하나은행 및 (구)외환은행 손익 단순 합산)은 누적기준으로 9,709억원을 시현했다. 이 중 3분기 당기순이익 2,281억원은 전년 동기 대비 501억원(18%) 감소한 수치다.

저금리 기조의 지속에 따라 순이자마진(NIM)은 1.39%로 전분기 대비 1bp 하락했고 고정이하 여신비율은 전분기 대비 25bp 하락한 1.08%로 개선됐다.

하나금융투자는 누적기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460억원(85.8%) 증가한 996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하나카드는 2분기 흑자전환 이후 3분기말 현재 254억원의 누적 당기순이익을 시현했고, 하나캐피탈 510억원, 하나생명 222억원, 하나저축은행 178억원의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을 각각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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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어린 시절, 여름이면 시골 도랑은 나에게 최고의 놀이터였다. 맨발로 물살을 가르며 미꾸라지와 붕어를 잡던 기억은 지금도 선명하다. 허름한 양동이에 물고기를 담아 집에 가져가면 어머니는 늘 “고생했다”라며 따뜻한 잡탕을 끓여주셨다. 돌과 수초가 얽힌 물속을 들여다보며 ‘물고기가 머무는 자리’를 찾던 그 경험은 훗날 관세행정을 바라보는 나의 태도에 자연스레 스며들었다. 성인이 되어서도 물가에서는 마음이 늘 편안했다. 장인어른께서 선물해 주신 낚싯대를 들고 개천을 찾으며 업무의 무게를 내려놓곤 했다. 그러나 아이가 태어나면서 낚시와는 자연스레 멀어졌고, 다시 낚싯대를 잡기까지 20년이 흘렀다. 놀랍게도 다시 시작하자 시간의 공백은 금세 사라졌다. 물가의 고요함은 여전히 나를 비워내고 다시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힘이 되었다. 낚시는 계절을 타지 않는다. 영하의 겨울에도 두툼한 외투를 챙겨 입고 손난로를 넣은 채 저수지로 향한다. 찬바람이 스쳐도 찌가 흔들리는 순간 마음은 고요해진다. 몇 해 전에는 붕어 낚시에서 나아가 워킹 배스 낚시를 시작했다. 장비도 간편하고 운동 효과도 좋아 빠져들지 않을 수 없었다. 걸어 다니며 포인트를 찾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