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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한국SC금융, 3분기 당기순이익 67억 원 적자 기록

(조세금융신문=김사선 기자) 한국SC금융지주는 전반적인 경기 부진으로 인한 주요 자회사인 한국SC은행의 기업여신 충당금 적립 증가 탓에 2015년 3분기 당기순이익이 67억 원의 적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올해 9월말 기준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은 14.32%로 업계 평균을 상회하고 있으며 특히 자본건전성 평가의 핵심지표인 보통주 자본비율은 13.05%로서 업계 최고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올 들어 3분기까지 누적 당기순이익은 1,083억 원으로 흑자 기조를 유지하며 전년동기 대비 1,333억원 개선된 실적을 보였다. 이는 자산관리(Wealth Management) 부문의 수수료 수익 증가 및 지점 최적화 등 다양한 비용절감 노력 및 리스크 경감조치(de-risking)의 영향에 따른 충당금전입액 감소에 따른 결과이다.

주력 자회사인 한국SC은행은 전반적인 경기 부진으로 인한 기업여신 부문에서의 충당금 적립 증가 탓에 2015년 3분기 당기순이익이 35억 원의 소폭 적자를 기록했다.

하지만 올 들어 3분기까지 누적 당기순이익은 1,080억 원으로 흑자 기조를 유지하며 전년동기 대비 1,129억원 개선된 실적을 보였다.

2015년 9월말 기준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은 14.48%로 업계 평균을 상회하고 있으며 특히 자본건전성 평가의 핵심지표인 보통주 자본비율은 13.11%로서 업계 최고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자산규모는 지난 9월 말 현재 63조 원으로 지난 해 9월 말(63조9천억 원)보다 소폭 줄었다.

한국SC은행은 핀테크 기술을 접목한 모빌리티 플랫폼(Mobility Platform•태블릿 PC 기반의 와이어리스 뱅킹 시스템)을 바탕으로 고객이 원하는 시간과 장소에서 은행 업무를 처리해주는 ‘찾아가는 뱅킹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7월 선 보인 모빌리티 플랫폼은 출시 1년 만에 5만 건 이상의 고객 신규 거래 및 신고 실적을 기록하며 고객 접점(채널)의 중심축으로 부상했다.

특히 신세계그룹과의 전략적인 이업종 제휴를 통해 지난 달부터 신세계백화점과 이마트에 혁신적인 미니 점포를 개설함으로써 은행과 유통사 간에 새로운 ‘윈-윈 영업 모델’ 창출을 모색하고 있다. 현재 전국 신세계백화점 매장에 23개의 카드데스크가 설치되었고 연말까지 주요 이마트 매장에 쇼핑을 즐기면서 은행 업무도 처리할 수 있는 뱅크샵과 뱅크데스크도 속속 개설된다.

아울러 한국SC은행은 전세계 70여 개의 역동적인 신흥 시장에 걸친 SC그룹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해 한국 기업의 무역 및 해외 투자 활동을 지속적으로 지원하고 있으며 자산관리(WM) 부문에서도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박종복 한국SC금융지주 회장 겸 한국SC은행장은 “수익성 높고 지속 가능한 성장세를 회복하기 위해 생산성 향상 및 비용 관리, 자산관리 서비스 차별화 및 디지털화 가속, 신세계와의 전략적 업무 제휴,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한 비즈니스 강화 등 다양한 경영조치들을 진행하고 있다”며 “앞으로 비즈니스 간의 균형 잡힌 수익 개선 및 생산성 향상을 통해 한국SC은행은 강하고 효율적인 조직으로 변모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SC금융지주는 한국 비즈니스의 구조를 단순화하고 핵심 사업 부문에 역량을 집중하기 위해 다음 달 1일부로 한국SC은행에 흡수합병되고 한국SC증권은 은행 자회사로 편입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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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어린 시절, 여름이면 시골 도랑은 나에게 최고의 놀이터였다. 맨발로 물살을 가르며 미꾸라지와 붕어를 잡던 기억은 지금도 선명하다. 허름한 양동이에 물고기를 담아 집에 가져가면 어머니는 늘 “고생했다”라며 따뜻한 잡탕을 끓여주셨다. 돌과 수초가 얽힌 물속을 들여다보며 ‘물고기가 머무는 자리’를 찾던 그 경험은 훗날 관세행정을 바라보는 나의 태도에 자연스레 스며들었다. 성인이 되어서도 물가에서는 마음이 늘 편안했다. 장인어른께서 선물해 주신 낚싯대를 들고 개천을 찾으며 업무의 무게를 내려놓곤 했다. 그러나 아이가 태어나면서 낚시와는 자연스레 멀어졌고, 다시 낚싯대를 잡기까지 20년이 흘렀다. 놀랍게도 다시 시작하자 시간의 공백은 금세 사라졌다. 물가의 고요함은 여전히 나를 비워내고 다시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힘이 되었다. 낚시는 계절을 타지 않는다. 영하의 겨울에도 두툼한 외투를 챙겨 입고 손난로를 넣은 채 저수지로 향한다. 찬바람이 스쳐도 찌가 흔들리는 순간 마음은 고요해진다. 몇 해 전에는 붕어 낚시에서 나아가 워킹 배스 낚시를 시작했다. 장비도 간편하고 운동 효과도 좋아 빠져들지 않을 수 없었다. 걸어 다니며 포인트를 찾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