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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산업은행, 2016년도 조직개편 단행…정책금융 역할강화

(조세금융신문=김사선 기자) KDB산업은행(회장 홍기택)은 지난 11월 금융위에서 발표한 ‘창의·혁신·기술 기업의 창업과 성장촉진을 위한 정책금융 역할강화 방안’을 반영하여 30일 전면적인 조직개편을 단행하였다.

이번 개편안은 11부문 7본부 55부(실) 82개 지점을 10부문 6본부 54부(실) 81개 지점으로 축소하고 여신심사 및 기업구조조정업무 강화, 정책기능 위주로 IB업무를 재편하는 등 조직쇄신방안을 골자로 하고 있다.

지휘체계 일원화를 통한 창의▪혁신기업의 성장단계별 직▪간접 투융자 확대를 위하여 ‘창조기술금융부문’과 ‘간접금융부문’을 ‘창조금융부문’으로, 미래성장동력산업 지원 강화를 위해 ‘성장금융1,2부문’을 ‘미래성장금융부문’으로 통합하고, 해외전담 PF3실을 신설하여 국내기업의 해외진출 지원기능을 확대하는 한편, 지역개발실 폐지 및 사모펀드1,2실을 통합하여 시장마찰을 야기하는 상업적 IB업무 축소 및 사업재편, 산업구조조정 촉진 등 정책적 IB기능에 집중하도록 자본시장부문도 재편한 것으로 보인다.

‘산업분석부’의 분석업종 확대, ‘신용평가부’ 신설 및 ‘기술평가부’ 편입 등으로 심사평가부문을 확대 개편하여, 산업분석, 신용평가, 기술평가를 여신심사와 체계적으로 연계하여 심사능력을 제고하는 한편, 경기민감 및 한계기업에 대한 선제적▪체계적 관리와 신속한 구조조정 실시 등을 위해 ‘구조조정본부’를 ‘구조조정부문’으로 격상하고, 산하에 투자관리실을 신설하여 투자자산의 효율적 관리와 정책금융재원의 회수를 촉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금융회사의 지배구조에 관한 법률(‘16.8.1 시행)」을 선제적으로 반영, 법무지원부 및 소비자보호부를 준법감시인에 편입, 준법감시 조직 확대 등으로 금융사고 예방 및 내부통제를 한층 더 강화시킬 계획이다.

산업은행 전영삼 기획조정부장은 “이번 조직개편으로 성장단계별 및 미래성장동력 지원체제 구축, 미성숙 분야의 금융시장 선도 및 시장실패 보완 등 선제적이고 능동적인 정책금융기관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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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어린 시절, 여름이면 시골 도랑은 나에게 최고의 놀이터였다. 맨발로 물살을 가르며 미꾸라지와 붕어를 잡던 기억은 지금도 선명하다. 허름한 양동이에 물고기를 담아 집에 가져가면 어머니는 늘 “고생했다”라며 따뜻한 잡탕을 끓여주셨다. 돌과 수초가 얽힌 물속을 들여다보며 ‘물고기가 머무는 자리’를 찾던 그 경험은 훗날 관세행정을 바라보는 나의 태도에 자연스레 스며들었다. 성인이 되어서도 물가에서는 마음이 늘 편안했다. 장인어른께서 선물해 주신 낚싯대를 들고 개천을 찾으며 업무의 무게를 내려놓곤 했다. 그러나 아이가 태어나면서 낚시와는 자연스레 멀어졌고, 다시 낚싯대를 잡기까지 20년이 흘렀다. 놀랍게도 다시 시작하자 시간의 공백은 금세 사라졌다. 물가의 고요함은 여전히 나를 비워내고 다시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힘이 되었다. 낚시는 계절을 타지 않는다. 영하의 겨울에도 두툼한 외투를 챙겨 입고 손난로를 넣은 채 저수지로 향한다. 찬바람이 스쳐도 찌가 흔들리는 순간 마음은 고요해진다. 몇 해 전에는 붕어 낚시에서 나아가 워킹 배스 낚시를 시작했다. 장비도 간편하고 운동 효과도 좋아 빠져들지 않을 수 없었다. 걸어 다니며 포인트를 찾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