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19 (금)

  • 맑음동두천 -4.4℃
  • 구름많음강릉 1.7℃
  • 구름많음서울 -0.4℃
  • 구름많음대전 -0.6℃
  • 구름조금대구 -2.4℃
  • 구름조금울산 3.7℃
  • 구름많음광주 4.1℃
  • 구름많음부산 11.3℃
  • 흐림고창 4.7℃
  • 구름많음제주 8.2℃
  • 흐림강화 -2.2℃
  • 구름조금보은 -4.5℃
  • 흐림금산 -3.3℃
  • 흐림강진군 2.0℃
  • 맑음경주시 -2.5℃
  • 흐림거제 4.4℃
기상청 제공

은행

신한銀, 성과주의 문화 정착…탁월한 성과 올린 직원 8명 특별승진


(조세금융신문=김사선 기자) 신한은행은 지난 23일 서울 송파구 소재 올림픽공원 체조 경기장에서 전국 14,000여명의 임직원들이 모인 가운데 ‘2015년 종합업적 평가대회’를 개최하고 탁월한 성과뿐만 아니라 신한은행의 핵심가치를 몸소 실천한 8명의 직원에게 특별승진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3~4명 수준이었던 과거 특별 승진 규모 대비 역대 최대규모로 시행된 이번 특별승진은 지점장 4명, 부지점장 2명, 과장 1명, 행원 1명이며, 남직원 4명, 여직원 4명으로 이중에서도 특히 여직원 3명의 사례가 특이하여 신한은행 직원들 사이에서도 화제가 되었다.

부산금융센터 전찬옥 지점장은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새로운 도전을 통해 여성의 한계를 깨뜨리고 우수한 실적을 거둔 점을 인정받아 특별승진 하게 되었다. 그녀는 1983년 입행 후 2011년 책임자 시절까지 28년간 리테일 업무와 WM(Wealth Management) 업무만을 담당했던 직원이다. 하지만 2012년 48세의 나이에 부지점장으로 승진 후 여성 직원들이 다소 꺼리는 기업 섭외 업무인 Retail RM(Relationship Manager)에 자원하여 2013년, 2014년 연속으로 연간 BEST Retail RM을 수상하는 등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는 프런티어 정신을 보여주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올해 53세인 전찬옥 지점장의 특별승진은 신한은행의 인사철학을 명확하게 보여주는 사례다.” 라며 “신한은행은 연령에 상관없이 성과와 역량이 우수하면 반드시 그에 상응하는 보상을 한다. 특히 전찬옥 지점장은 고연령 여성 관리자로서 신한은행의 핵심가치인 ‘변화주도’와 ‘최고지향’의 모습을 몸소 후배직원들에게 보여줬다는 점이 이번 특별승진 선정시 큰 점수를 받았다.” 고 설명했다.

강북금융센터 유미라 과장은 2001년 비정규직 텔러로 입행하여 1년 만에 일반직 6급 행원 시험에 합격하였다. 그 후 지속적인 자기개발과 탁월한 영업능력으로 5급 대리가 되었으며 2012년, 2013년, 2015년 리테일 최우수상을 수상하였다. 뿐만 아니라 5급 직원 최초로 과장, 차장 등 상위 직급자와의 경쟁을 이겨내고 ‘ACE WM’ 직원에 선정되는 등 WM 역량을 바탕으로 탁월한 실적을 거두었다. 그녀는 이러한 성과와 실력을 인정받아 마침내 일반직 4급 과장으로 특별승진되는 영광을 누리게 되었다. 

이번 특별승진에서 또 다른 주목을 받은 직원은 이천금융센터의 조슬기 행원이다. 조슬기 행원은 2013년에 RS(리테일서비스) 직군으로 입행 하여 3년 연속으로 리테일 우수상 및 신한그룹 시너지유공상을 수상하는 등 탁월한 성과를 보였다. 더욱 중요한 점은 매달 카드결제를 위해 지점을 방문하는 60대 장애인 고객을 양아버지로 모시며 평소 안부전화는 물론 과일 바구니, 장갑, 내의 등을 챙기는 등 남모르는 선행을 통해 신한은행의 미션인 따뜻한 금융을 실천 했다는 것이다.

과거 RS직원이 일반직으로 특별승진 된 경우는 있었으나 최소 9년 정도의 근무경력이 필요하였다. 조슬기 행원은 RS직으로 입행 한지 3년 만에 일반직 행원으로 특별승진 한 것을 두고 본인뿐만 아니라 주위의 직원들도 깜짝 놀랐다는 후문이다.

특별승진자에게 직접 사령장을 수여한 조용병 신한은행장은 “올바른 성과주의 문화를 확립하고 조직의 활력을 높이기 위해 탁월한 성과를 거두고, 신한은행의 핵심가치를 실천하는 직원에게 특별승진의 기회를 부여했다.”며 특별승진 인사 배경을 설명하고, “앞으로도 현장에서 본인의 업무에서 탁월한 성과를 거두고, 변화와 혁신을 선도하는 직원에게 승진뿐만 아니라 다양한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또한 1년간의 영업성과를 바탕으로 우수영업점을 수상하는 2015년 영예의 대상점포는 리테일부문 풍무동지점(지점장 김근창), 기업부문 남동공단금융센터(센터장 김효연)가 각각 수상했다. 

종합업적평가대회는 한해의 성과를 공유하고 마무리하며 직원들의 노고를 치하하고 격라하는 신한인의 축제로 지난 1984년부터 매년 개최해온 신한은행의 대표적인 문화행사다.

이날 행사에는 신한금융지주회사 한동우 회장과 신한은행 조용병 행장을 비롯한 신한금융그룹 각 계열사 CEO들이 모두 참석하여 축하와 격려인사를 전했다.

한편 신한은행은 이번 특별승진과 더불어 최근 성과, 역량, 리더십 등을 입체적으로 분석하는 새로운 평가모델 개발을 통해 올해 처음 차등형 임금피크제를 적용하는 등 금융권 성과주의 문화확산과 정착에 앞장서고 있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문가 코너

더보기



[이명구 관세청장의 행정노트] 낚시와 K-관세행정
(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어린 시절, 여름이면 시골 도랑은 나에게 최고의 놀이터였다. 맨발로 물살을 가르며 미꾸라지와 붕어를 잡던 기억은 지금도 선명하다. 허름한 양동이에 물고기를 담아 집에 가져가면 어머니는 늘 “고생했다”라며 따뜻한 잡탕을 끓여주셨다. 돌과 수초가 얽힌 물속을 들여다보며 ‘물고기가 머무는 자리’를 찾던 그 경험은 훗날 관세행정을 바라보는 나의 태도에 자연스레 스며들었다. 성인이 되어서도 물가에서는 마음이 늘 편안했다. 장인어른께서 선물해 주신 낚싯대를 들고 개천을 찾으며 업무의 무게를 내려놓곤 했다. 그러나 아이가 태어나면서 낚시와는 자연스레 멀어졌고, 다시 낚싯대를 잡기까지 20년이 흘렀다. 놀랍게도 다시 시작하자 시간의 공백은 금세 사라졌다. 물가의 고요함은 여전히 나를 비워내고 다시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힘이 되었다. 낚시는 계절을 타지 않는다. 영하의 겨울에도 두툼한 외투를 챙겨 입고 손난로를 넣은 채 저수지로 향한다. 찬바람이 스쳐도 찌가 흔들리는 순간 마음은 고요해진다. 몇 해 전에는 붕어 낚시에서 나아가 워킹 배스 낚시를 시작했다. 장비도 간편하고 운동 효과도 좋아 빠져들지 않을 수 없었다. 걸어 다니며 포인트를 찾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