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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소기업 아이티센, 국세청 SI사업 ‘싹쓸이’

삼성SDS 뒤이어 엔티스 유지보수 사업 담당
최근 3개월 동안 총 470억원 규모 국세청 사업 수주




(조세금융신문=고승주 기자)  코스닥 기업 아이티센이 최근 국세청이 발주하는 5억 이상 SI 사업을 싹쓸이해 눈길을 끌고 있다. 


조달청에 따르면, 아이티센은 국세청이 지난해 12월부터 올 2월 20일까지 발주, 낙찰마감한 5억 이상 규모 사업 8건 가운데 3건을 수주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이 기간 동안 복수의 사업을 따낸 유일한 업체이기도 하다. 

아이티센이 수주한 사업 중 제일 큰 사업은 국세청 차세대국세행정시스템(이하 엔티스) 운영 및 유지보수 사업으로 총 사업가액 448억4898만원, 사업기간은 2년에 달한다. 이중 아이티센 지분은 167억1643만원으로 2016년 4월부터 올 2월 20일까지 엔티스 유지보수 사업은 국세청이 발주, 마감한 SI 사업 중 30억원을 넘는 유일한 사업이다.

엔티스 운영 및 유지보수 사업은 사업규모는 크지만, 업무 난이도가 높고, 일정이 빡빡해 어느 정도 노하우가 있지 않은 기업이 접촉하기 어려운 단점이 있다. 

엔티스 운영 및 유지보수 사업을 처음으로 맡았던 업체는 삼성SDS로 엔티스를 구축한 업체이기도 하다. 지난해 6월까지 약 1년 반 동안 232억원으로 유지보수를 수행했는데 무상보수 의무 등으로 자체 인건비로 충당부분으로 인해 국세청 부담이 일부 경감됐었다.

하지만 앞으로 발생하는 보수는 모두 유지보수업체의 몫이 되기 때문에 인건비를 추가로 부담해야 해 발생비용이 연 220억원 이상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 1월엔 6억2970만6000원 규모의 해외금융정보·분석 시스템 운영 및 개선 사업을 수주했으며, 지난해 12월엔 15억1491만1200원 규모의 FIU정보통합분석시스템(FOCAS) 유지보수 사업을 따냈다. 

세 사업 모두 투찰률이 99%를 넘었으며, 앞선 경쟁입찰이 유찰돼 수의계약으로 최종 낙찰됐다. 

아이티센은 지난해 4월 10억9000만원 규모의 부가가치세 매입자납부시스템 구축 사업(예산 초과)을 낙찰받기도 했다.

아이티센은 강진모 회장이 2005년 설립한 벤처회사로 출발했다. 국세청 연말정산신고 간소화 인터넷서비스 등 공공부문의 IT솔루션 등을 제공하는 업체로 소프트센, 시큐센, 굿센, 에스엔티씨 등 계열사를 가지고 있다.

공공부문 SI 수주를 중심으로 연결기준 2014년 2393억원, 2015년 1618억원, 2016년 3분기 누적 1711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2014년 60억원, 2015년 95억원 손실, 2016년 3분기 누적 53억원 손실이었으며, 당기순이익은 2014년 28억원, 2015년 87억원 손실, 2016년 3분기 누적 54억원 손실을 각각 기록했다. 

강진모 회장 및 특수관계인 지분은 35.88%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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