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20 (토)

  • 흐림동두천 5.7℃
  • 흐림강릉 11.9℃
  • 구름많음서울 7.2℃
  • 맑음대전 5.0℃
  • 맑음대구 4.9℃
  • 구름많음울산 12.3℃
  • 구름많음광주 11.7℃
  • 맑음부산 13.5℃
  • 구름많음고창 10.7℃
  • 맑음제주 13.2℃
  • 흐림강화 7.7℃
  • 맑음보은 0.5℃
  • 맑음금산 2.8℃
  • 맑음강진군 6.6℃
  • 맑음경주시 6.1℃
  • 맑음거제 8.9℃
기상청 제공

아시아나항공 다음달 만기 1000억 상환 위한 600억 회사채발행

한국신용평가·NICE신용평가 각각 BBB0 등급 부여…등급전망은 ‘Negative(부정적)’


(조세금융신문=김필주 기자) 아시아나항공이 이자율 6%대의 고금리 회사채 600억원을 발행했다. 해당 자금은 다음달 말 만기가 도래하는 회사채 상환에 모두 사용될 것으로 전해졌다.


25일 아시아나항공이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사이트(DART)에 공시한 투자설명서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은 이자율 6.2%의 회사채 600억원어치를 발행한다.


이번에 발행한 금액 600억원은 전액 오는 11월 27일 만기 도래하는 1000억원(발행금리 5.26%) 규모의 회사채 상환에 사용되며 이외 400억원은 아시아나항공 자체 보유자금으로 상환할 예정이다.


아시아나항공의 경우 올해 반기말 K-IFRS 연결기준 이자보상비율은 0.82배로 전년 동기인 2016년 반기말 0.86배 대비 약간 감소했다.  


이자보상비율은 기업의 이자부담 능력을 판단하는 지표로 이자보상비율이 1배 이상이면 회사가 이자비용을 부담하고도 수익이 난다는 것을 뜻한다. 1배 미만일 경우 영업활동을 통해 창출한 이익으로 이자비용조차 지불할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해 이자보상비율이 1.79배를 기록한 이후 2014년 0.53배, 2015년 0.32배, 올해 반기말에는 0.82배로 1배 이상을 기록한 적이 없다.


또한 아시아나항공은 이번 600억원 회사채발행(제86회)을 위한 신용평가에서 한국신용평가와 NICE신용평가로부터 각각 BBB0 등급을 부여받았다. 또 두 회사 모두 아시아나항공에 대해 ‘Negative(부정적)’ 등급전망을 했다.


BBB0 등급에 대해 한국신용평가는 “원리금 지급능력이 양호하지만 상위등급에 비해서 경제여건 및 환경악화에 따라 장래 원리금의 지급능력이 저하될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다”다고 정의했고 NICE신용평가는 “원리금 지급확실성은 인정되지만 장래 환경변화로 원리금 지급확실성이 저하될 가능성이 있다”라며 정의를 내리고 있다.


이번 아시아나항공의 600억원 규모의 제86회 무보증사채의 인수인이자 대표주관회사인 한화투자증권은 아시아나항공이 지난해 여객수요 증가, 낮은 수준의 유가 지속 등 영업환경 개선으로 실적이 크게 회복했고 연결기준 영업이익 2564억원, 당기순이익 525억원을 기록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올해 들어서 환율, 유가 등 주요 지표가 단기 등락을 반복하고 있고 올해 안으로 미국의 추가 금리 인상이 확실시됨에 따라 환율이 재차 상승할 가능성이 큰 점을 변수로 꼽았다.


원/달러 환율이 오를 경우 내국인 출국 수요 위축되고 달러화 기준으로 결제되는 유류비 부담이 커지게 된다. 한화투자증권은 이러한 대외 변수가 아시아나항공 실적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투자자들은 이를 유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외국계 항공사‧저비용항공사 등의 시장잠식으로 인해 아시아나항공의 점유율도 하락 추세다. 뿐만아니라 장거리 기재확충‧프리미엄 항공사로의 입지 강화를 위해 연결기준 2017년도, 2018년도, 2019년도 항공운송사업 관련 예상투자액은 각각 6400억원, 5843억원, 6164억원이다. 이로 인해 부채비율을 단기간 내 감소시킬 여력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처럼 항공기 투자부담도 지속될 전망임에 따라 아시아나항공은 영업활동을 통한 재무부담 개선도 당분간 쉽지 않을 것이라는 게 한화투자증권 설명이다.


아시아나항공의 올해 반기말 현재 연결기준 총차입금 규모는 약 4조5700억원으로 지난 2014년 말 대비 약 4500억원 가량 증가했다. 이에 따라 부채비율 738.7%, 차입금의존도 54.9% 등 제반 재무안정성 지표들도 저하된 상태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문가 코너

더보기



[이명구 관세청장의 행정노트] 낚시와 K-관세행정
(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어린 시절, 여름이면 시골 도랑은 나에게 최고의 놀이터였다. 맨발로 물살을 가르며 미꾸라지와 붕어를 잡던 기억은 지금도 선명하다. 허름한 양동이에 물고기를 담아 집에 가져가면 어머니는 늘 “고생했다”라며 따뜻한 잡탕을 끓여주셨다. 돌과 수초가 얽힌 물속을 들여다보며 ‘물고기가 머무는 자리’를 찾던 그 경험은 훗날 관세행정을 바라보는 나의 태도에 자연스레 스며들었다. 성인이 되어서도 물가에서는 마음이 늘 편안했다. 장인어른께서 선물해 주신 낚싯대를 들고 개천을 찾으며 업무의 무게를 내려놓곤 했다. 그러나 아이가 태어나면서 낚시와는 자연스레 멀어졌고, 다시 낚싯대를 잡기까지 20년이 흘렀다. 놀랍게도 다시 시작하자 시간의 공백은 금세 사라졌다. 물가의 고요함은 여전히 나를 비워내고 다시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힘이 되었다. 낚시는 계절을 타지 않는다. 영하의 겨울에도 두툼한 외투를 챙겨 입고 손난로를 넣은 채 저수지로 향한다. 찬바람이 스쳐도 찌가 흔들리는 순간 마음은 고요해진다. 몇 해 전에는 붕어 낚시에서 나아가 워킹 배스 낚시를 시작했다. 장비도 간편하고 운동 효과도 좋아 빠져들지 않을 수 없었다. 걸어 다니며 포인트를 찾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