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20 (토)

  • 흐림동두천 7.0℃
  • 흐림강릉 10.1℃
  • 서울 8.0℃
  • 구름많음대전 5.2℃
  • 박무대구 2.1℃
  • 박무울산 8.7℃
  • 구름많음광주 8.5℃
  • 구름조금부산 13.3℃
  • 흐림고창 10.6℃
  • 구름많음제주 13.9℃
  • 흐림강화 8.6℃
  • 흐림보은 1.2℃
  • 흐림금산 2.3℃
  • 흐림강진군 6.3℃
  • 맑음경주시 2.9℃
  • 맑음거제 7.8℃
기상청 제공

정책

주택금윰공사, 서민층 부담적은 비소구대출 선택률 27%에 불과

이학영 의원 "디딤돌 대출시 기본으로 비소구대출 적용한 후 거부할 경우 제외해야"


(조세금융신문=김필주 기자) 비소구주택담보대출(이하 ‘비소구대출’)에 대한 홍보를 강화해 서민층이 이를 적극 활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책임한정형 주택담보대출로도 불리는 비소구주택담보대출은 채무자의 상환책임 범위를 담보주택 가격 이내로 한정하는 제도다. 주택가격이 하락해도 추가 손실을 방지해 금융소비자를 보호하고 금융기관도 여신심사를 더욱 철저히 하게 돼 금융기관의 책임성을 강화하는 장점이 있다.


27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이학영 의원은 주택금융공사 자료를 확인한 결과 비소구대출 선택률이 27%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주택금융공사는 지난 5월 11일부터 가계합산 연소득 3000만원 이하 디딤돌 대출에 비소구대출을 도입했다.


하지만 김 의원에 따르면 대출고객은 불이익 없이 비소구대출을 선택할 수 있는데도 지난 9월말 통계를 보면 선택률이 27% 정도밖에 되지 않았다. (건수기준 26.7%, 총액기준 24.1%)


지난 24일 정부 관계기관 합동으로 발표한 ‘가계부채 종합대책’에도 비소구대출을 디딤돌 대출 등 서민대출에서 정책모기지 전반으로 내년까지 확대하고 2019년까지 민간에도 단계적으로 도입하도록 하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이 의원은 “합산소득 3000만원 이하 디딤돌 대출 고객에게 비소구대출 선택 여부를 안내하고 있음에도 홍보‧이해 부족으로 잘 선택하지 않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불이익 없는 제도이므로 기본적으로 비소구대출을 적용시키고 거부할 경우에만 제외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문가 코너

더보기



[이명구 관세청장의 행정노트] 낚시와 K-관세행정
(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어린 시절, 여름이면 시골 도랑은 나에게 최고의 놀이터였다. 맨발로 물살을 가르며 미꾸라지와 붕어를 잡던 기억은 지금도 선명하다. 허름한 양동이에 물고기를 담아 집에 가져가면 어머니는 늘 “고생했다”라며 따뜻한 잡탕을 끓여주셨다. 돌과 수초가 얽힌 물속을 들여다보며 ‘물고기가 머무는 자리’를 찾던 그 경험은 훗날 관세행정을 바라보는 나의 태도에 자연스레 스며들었다. 성인이 되어서도 물가에서는 마음이 늘 편안했다. 장인어른께서 선물해 주신 낚싯대를 들고 개천을 찾으며 업무의 무게를 내려놓곤 했다. 그러나 아이가 태어나면서 낚시와는 자연스레 멀어졌고, 다시 낚싯대를 잡기까지 20년이 흘렀다. 놀랍게도 다시 시작하자 시간의 공백은 금세 사라졌다. 물가의 고요함은 여전히 나를 비워내고 다시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힘이 되었다. 낚시는 계절을 타지 않는다. 영하의 겨울에도 두툼한 외투를 챙겨 입고 손난로를 넣은 채 저수지로 향한다. 찬바람이 스쳐도 찌가 흔들리는 순간 마음은 고요해진다. 몇 해 전에는 붕어 낚시에서 나아가 워킹 배스 낚시를 시작했다. 장비도 간편하고 운동 효과도 좋아 빠져들지 않을 수 없었다. 걸어 다니며 포인트를 찾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