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19 (금)

  • 맑음동두천 -4.4℃
  • 구름많음강릉 1.7℃
  • 구름많음서울 -0.4℃
  • 구름많음대전 -0.6℃
  • 구름조금대구 -2.4℃
  • 구름조금울산 3.7℃
  • 구름많음광주 4.1℃
  • 구름많음부산 11.3℃
  • 흐림고창 4.7℃
  • 구름많음제주 8.2℃
  • 흐림강화 -2.2℃
  • 구름조금보은 -4.5℃
  • 흐림금산 -3.3℃
  • 흐림강진군 2.0℃
  • 맑음경주시 -2.5℃
  • 흐림거제 4.4℃
기상청 제공

사회

차량 연쇄사고 음주 뺑소니범 알고보니 법원 직원

차량 2대 들이받고 달아나다 신호등 부딪힌 뒤 붙잡혀
경찰 "검거 당시 술 취한 상태…사고 미조치 혐의 입건"


지난 7일 차량 2대를 잇따라 들이받은 뒤 그대로 달아났다가 800m 떨어진 곳의 신호등에 부딪혀 붙잡힌 30대 운전자가 법원 공무원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등에 따르면 A(37)씨는 지난 7일 오후 11시 41분께 서원구 청주지방법원 앞 도로에서 자신의 승용차를 몰다가 길가에 주차된 그랜저와 K5 승용차를 잇따라 들이받았다.

   

사고를 낸 뒤에도 운전을 멈추지 않고 달리던 A씨는 800m가량 떨어진 신호등을 들이받고서야 멈춰 섰다.

   

사고가 난 차량과 신호등 인근에는 지나던 사람이 없어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다.


행인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음주 감지기로 A씨의 음주 사실을 확인했다.

   

사고 직후 A씨는 술에 취한 상태인 데다 상처를 입어 차에서 내리지 못하고 있었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혈중 알코올농도 측정이 어렵다고 판단, A씨의 혈액을 채취했다.

   

목 등을 다친 A씨는 119구급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A씨는 충북에 있는 한 법원에서 일하는 행정직 공무원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청주 상당경찰서는 사고를 낸 뒤 그대로 달아난 A씨를 도로교통법상 사고 후 미조치 혐의로 불구속 입건하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채취한 A씨의 혈액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분석을 의뢰했다.

   

경찰 관계자는 "국과수 혈액 분석이 통상 2∼3주가량 걸린다"면서 "혈중 알코올농도가 0.05% 이상으로 나오면 음주 운전 혐의를 추가해 입건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A씨가 소속된 법원 관계자는 "해당 사건과 관련한 내용을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밝혔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문가 코너

더보기



[이명구 관세청장의 행정노트] 낚시와 K-관세행정
(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어린 시절, 여름이면 시골 도랑은 나에게 최고의 놀이터였다. 맨발로 물살을 가르며 미꾸라지와 붕어를 잡던 기억은 지금도 선명하다. 허름한 양동이에 물고기를 담아 집에 가져가면 어머니는 늘 “고생했다”라며 따뜻한 잡탕을 끓여주셨다. 돌과 수초가 얽힌 물속을 들여다보며 ‘물고기가 머무는 자리’를 찾던 그 경험은 훗날 관세행정을 바라보는 나의 태도에 자연스레 스며들었다. 성인이 되어서도 물가에서는 마음이 늘 편안했다. 장인어른께서 선물해 주신 낚싯대를 들고 개천을 찾으며 업무의 무게를 내려놓곤 했다. 그러나 아이가 태어나면서 낚시와는 자연스레 멀어졌고, 다시 낚싯대를 잡기까지 20년이 흘렀다. 놀랍게도 다시 시작하자 시간의 공백은 금세 사라졌다. 물가의 고요함은 여전히 나를 비워내고 다시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힘이 되었다. 낚시는 계절을 타지 않는다. 영하의 겨울에도 두툼한 외투를 챙겨 입고 손난로를 넣은 채 저수지로 향한다. 찬바람이 스쳐도 찌가 흔들리는 순간 마음은 고요해진다. 몇 해 전에는 붕어 낚시에서 나아가 워킹 배스 낚시를 시작했다. 장비도 간편하고 운동 효과도 좋아 빠져들지 않을 수 없었다. 걸어 다니며 포인트를 찾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