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19 (금)

  • 맑음동두천 -4.4℃
  • 구름많음강릉 1.7℃
  • 구름많음서울 -0.4℃
  • 구름많음대전 -0.6℃
  • 구름조금대구 -2.4℃
  • 구름조금울산 3.7℃
  • 구름많음광주 4.1℃
  • 구름많음부산 11.3℃
  • 흐림고창 4.7℃
  • 구름많음제주 8.2℃
  • 흐림강화 -2.2℃
  • 구름조금보은 -4.5℃
  • 흐림금산 -3.3℃
  • 흐림강진군 2.0℃
  • 맑음경주시 -2.5℃
  • 흐림거제 4.4℃
기상청 제공

사회

경기남부 5명 총경 달 때 북부는 1명…올해도 승진 홀대

치안수요 전국 5위…본청·서울청 '독식' 되풀이


경기북부지방경찰청이 2018년 총경 승진 예정자 명단에 단 1명의 이름만을 올리면서 경기북부 홀대론이 나오고 있다.

   

경기경찰청의 하부기관인 제2청에서 승격해 지방청으로 독립한 지 만 2년이 되어가는데도 '경찰의 꽃'이라는 총경 승진에서 여전히 소외당하고 있다는 것이다.

   

반면 경기남부청은 지난해 6명, 올해 5명의 총경 승진자를 배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북부청은 지난해와 올해 모두 겨우 1명씩의 총경 승진자를 배출했다.

   

경기북부청의 치안수요는 전국 5위 수준으로, 치안수요가 비슷한 다른 지방청과 비교하면 더욱 심각하다.

   

치안수요가 비슷한 인천청과 경남청은 올해 3명의 승진 예정자를 배출했고, 인구가 더 적은 대구청도 3명의 총경 승진자가 나왔다.

   

올해는 특히 인구가 65만 명에 불과한 제주청에서도 승진자가 2명이나 나왔다.

   

경찰청은 지난 18일 올해 총경 승진 예정자 86명을 발표했다.

   

서울청이 27명으로 가장 많고, 본청이 20명으로 뒤를 이었다.

   

다음으로는 부산청·경기남부청 각 5명, 인천청·대구청·광주청·경북청·경남청 각 3명, 대전청·충북청·전북청·강원청·제주청 각 2명이다.

   

경기북부청과 함께 단 1명만을 배출한 곳은 충남청·울산청·전남청이다.

   

본청과 서울청은 '경찰의 별'인 경무관 자리도 사실상 독식했다.

   

경무관 승진임용 예정자 14명 중 8명이 본청 소속이고 4명이 서울청 소속으로, 85.7%를 차지했다.

   

나머지는 부산청과 경기남부청에서 나왔다.

   

본청·서울청의 승진 독식 현상에 경기북부 홀대론까지 더해져 매년 승진철이 되면 경기북부청 직원들은 사기마저 저하하는 분위기다.

   

이에 경기북부의 총경 승진자는 전국 경찰관 대비 경기북부청의 점유율(약 4.7%)을 고려해 최소 2~3명 이상이 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물론 총경 인사에서는 전체 정원이 아닌 승진 대상자를 기준으로 비율을 정하는 원칙이 가장 중시된다고 하나, 다른 제반 사항도 두루 고려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경기북부경찰청 관계자는 "경기북부청에서 경기도 인구의 3분의 1을 담당하고 있는데도 매번 승진에서는 홀대받고 있다"면서 "치안수요와 직원 사기 등을 고려해 승진 배분이 적절하게 이뤄져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문가 코너

더보기



[이명구 관세청장의 행정노트] 낚시와 K-관세행정
(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어린 시절, 여름이면 시골 도랑은 나에게 최고의 놀이터였다. 맨발로 물살을 가르며 미꾸라지와 붕어를 잡던 기억은 지금도 선명하다. 허름한 양동이에 물고기를 담아 집에 가져가면 어머니는 늘 “고생했다”라며 따뜻한 잡탕을 끓여주셨다. 돌과 수초가 얽힌 물속을 들여다보며 ‘물고기가 머무는 자리’를 찾던 그 경험은 훗날 관세행정을 바라보는 나의 태도에 자연스레 스며들었다. 성인이 되어서도 물가에서는 마음이 늘 편안했다. 장인어른께서 선물해 주신 낚싯대를 들고 개천을 찾으며 업무의 무게를 내려놓곤 했다. 그러나 아이가 태어나면서 낚시와는 자연스레 멀어졌고, 다시 낚싯대를 잡기까지 20년이 흘렀다. 놀랍게도 다시 시작하자 시간의 공백은 금세 사라졌다. 물가의 고요함은 여전히 나를 비워내고 다시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힘이 되었다. 낚시는 계절을 타지 않는다. 영하의 겨울에도 두툼한 외투를 챙겨 입고 손난로를 넣은 채 저수지로 향한다. 찬바람이 스쳐도 찌가 흔들리는 순간 마음은 고요해진다. 몇 해 전에는 붕어 낚시에서 나아가 워킹 배스 낚시를 시작했다. 장비도 간편하고 운동 효과도 좋아 빠져들지 않을 수 없었다. 걸어 다니며 포인트를 찾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