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 한국거래소가 야심차게 시작했던 해외 증권거래소 투자 사업이 애물단지로 전락하고 있다. 매년 국감 등에서 문제가 지적되고 있지만, 나아질 기미는 전혀 없고, 오히려 적자만 확대되고 있는 상황이다.
국회 정무위원회 이상직 의원(새정치민주연합)이 한국거래소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라오스 증권거래소의 경우 2013년말 현재 총 30억원을, 캄보디아는 2억5천만원의 손실을 기록하고 있으며, 매년 적자폭이 더욱 확대되고 있었다.
상장사 역시 라오스 증권거래소에는 개장 후 거의 4년이 되었는데도 여전히 3개사만 상장되어 있고, 캄보디아 역시 개장 2년이 넘도록 2개사만 상장되어 있는 상태다.
또한, 한국거래소가 해외 증권거래소 투자를 앞두고 시행했던 타당성 분석 자료에 따르면, 라오스는 2015년까지 손실이 나고 2016년부터 수익이 날 것으로 추정하고 있고, 캄보디아 역시 5년차인 2017년까지 손실이 나고 이후부터는 수익이 날 것으로 추정하고 있지만, 현단계 각각의 증권거래소 현황을 볼 때 과연 당시의 타당성 분석이 제대로 됐는지 의문스러운 상황이다.
이상직 의원은 “라오스?캄보디아 증권거래소 투자 사업에 대해 현시점에서 타당성 분석 등을 다시 점검하고, 매각 등 특단의 조치도 고민해야 할 시점”이라고 밝히며, “더 이상 공공기업의 해외투자가 날림으로 진행되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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