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14 (일)

  • 흐림동두천 -1.9℃
  • 맑음강릉 3.3℃
  • 서울 -0.9℃
  • 맑음대전 -0.5℃
  • 구름조금대구 2.8℃
  • 맑음울산 4.0℃
  • 광주 2.9℃
  • 맑음부산 4.2℃
  • 구름많음고창 2.0℃
  • 흐림제주 8.7℃
  • 흐림강화 -0.9℃
  • 맑음보은 -1.0℃
  • 맑음금산 0.2℃
  • 흐림강진군 5.0℃
  • 맑음경주시 3.3℃
  • 맑음거제 4.3℃
기상청 제공

은행

5만원권 화폐 1000만장 이상 쓰레기통 '직행'

지난해 5만원권 화폐 불량률 6.43%

 

(조세금융신문) 한국조폐공사가 만드는 은행권 가운데 5만원권 화폐 불량률이 여전히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때문에 지난 한 해 동안 버려진 5만원권 화폐만 1,030만장에 이른 것으로 조사됐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나성린 의원(새누리당, 부산진구갑)이 한국조폐공사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09년 첫 발행된 5만원권 화폐 불량률은 해마다 조금씩 줄어들고 있으나 지난해에도 불량률이 6.43%로 은행권 화폐 가운데 가장 높았다.


5만원권 다음으로 불량률이 높았던 은행권 화폐는 5천원권으로 5.66%였으며 1만원권이 3.41%, 1천원권 2.58% 등 순이었다.


이 때문에 지난 한 해 동안 5만원권의 경우 전체 생산량 1억5,000만장 가운데 1,030만여장이 불량품으로 버려졌으며 1만원권도 전체 1억1,000만장 중 388만장이 불량인 것으로 나타났다. 5천원권은 7,000만장 가운데 420만장, 1천원권도 2억5,000만장 중 661만장이 판매 부적합 제품으로 처리된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은행권 화폐와 달리 주화의 경우 지난해 불량률은 500원화, 100원화, 50원화 모두 0.10%이었으며 10원화는 0.29%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문가 코너

더보기



[이명구 관세청장의 행정노트] 낚시와 K-관세행정
(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어린 시절, 여름이면 시골 도랑은 나에게 최고의 놀이터였다. 맨발로 물살을 가르며 미꾸라지와 붕어를 잡던 기억은 지금도 선명하다. 허름한 양동이에 물고기를 담아 집에 가져가면 어머니는 늘 “고생했다”라며 따뜻한 잡탕을 끓여주셨다. 돌과 수초가 얽힌 물속을 들여다보며 ‘물고기가 머무는 자리’를 찾던 그 경험은 훗날 관세행정을 바라보는 나의 태도에 자연스레 스며들었다. 성인이 되어서도 물가에서는 마음이 늘 편안했다. 장인어른께서 선물해 주신 낚싯대를 들고 개천을 찾으며 업무의 무게를 내려놓곤 했다. 그러나 아이가 태어나면서 낚시와는 자연스레 멀어졌고, 다시 낚싯대를 잡기까지 20년이 흘렀다. 놀랍게도 다시 시작하자 시간의 공백은 금세 사라졌다. 물가의 고요함은 여전히 나를 비워내고 다시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힘이 되었다. 낚시는 계절을 타지 않는다. 영하의 겨울에도 두툼한 외투를 챙겨 입고 손난로를 넣은 채 저수지로 향한다. 찬바람이 스쳐도 찌가 흔들리는 순간 마음은 고요해진다. 몇 해 전에는 붕어 낚시에서 나아가 워킹 배스 낚시를 시작했다. 장비도 간편하고 운동 효과도 좋아 빠져들지 않을 수 없었다. 걸어 다니며 포인트를 찾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