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김효진 기자) 송도 불법주차 사건의 차주가 정식으로 사과문을 발표했다.

지난 27일 송도의 H아파트 거주자인 50대 여성 A씨는 자신의 차량에 불법주차 경고 스티커가 부착된 것에 화가 나 정문 주차장 진·출입로를 차량으로 막아버렸다.

이에 주민 20여 명이 A씨의 차량 타이어에 기름을 바르고 로프를 연결해 끌어당기는 방식으로 인근 도로로 옮겨냈다. 이후 주민들은 A씨의 차량을 화분과 경계석 등으로 막아버린 채, 차량 곳곳에 불만이 적힌 포스트잇까지 부착했다.

이는 곧 온라인상으로 퍼져 나가 송도 불법주차 사건으로 불리우게 됐다. 자신을 H아파트 입주민이라고 밝힌 누리꾼들은 "차량에 기름을 발라 이동시킨 탓에 냄새가 조금 난다", "정말 좋지 못한 광경", "불쾌할 따름"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후 A씨는 뉴시스와의 인터뷰에서 "출근하려고 차를 타니 조주석에 본드칠한 스티커가 붙어 있어 관리사무소에 따졌다. 경비아저씨는 자기는 안 붙였다고 책임을 회피했다"며 "본드칠로 범벅이 된 스티커를 붙이면 세차장에 가서 떼야 한다. 엄연히 개인 사유물이다. 이와 관련해 사과할 생각이 없다"라고 이야기했다.

그러나 송도 불법주차 사건이 뉴스화되고 대중의 비난이 거세지자 A씨는 30일 오후 입주자 대표를 통해 서면 사과문을 발표하며 사죄했다.

A씨와 H아파트 입주민 사이의 대립각이 해소됐음에도 불구하고 온라인에서는 여전히 송도 불법주차 사건을 질타하는 목소리가 끊이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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