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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세청, ‘미래의 관리자’ 세무서에서 뽑는다

책임추천제 통해 현장실무 우수자, 본·지방청 발탁
세무서→지방청→본청 등 경력 통로 관리

(조세금융신문=고승주 기자) 국세청이 지방청, 세무서 현장에서 능력을 검증받은 인재를 미래 관리자로 육성한다.

 

세무서장이나 지방청 과장이 실무 능력 우수 평가자를 본청에 올리면, 추천 인재 중 본청 국실별로 맞춤 인재를 발탁하는 식이다.

 

국세청은 27일 역량 중심의 인사운영과 조직 경쟁력 강화를 위해 ‘국세청 우수인력’운영 방안을 시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말단 세무서 직원이 관리자 급으로 성장하려면 본·지방청에 근무해야 한다. 하지만 본·지방청으로의 전보 수단이 애매모호해 상급자와의 친분 등 다소 불투명한 수단을 동원하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

 

앞으로는 책임추천제를 도입, 6개월 이상 함께 근무한 과장이 실무능력, 품성 등에 대해 정기적으로 계량평가해 ‘우수 인재’를 추천하고, 국세청 인사부서에서는 추천받은 인재를 ‘세무서→지방청→본청’으로 이어지는 단계별 보직관리를 통해 간부인력을 체계적으로 육성한다.

 

각 평가 및 추천 이력은 국세청 전산 내 ‘인사정보 전산시스템’을 구축하고, ‘추천→평가→관리→제외’의 모든 과정을 체계적으로 누적관리하고 추천자와 평가자의 인사에 반영한다.

 

다만, 추천받은 인재 외에도 본·지방청에 진입할 수 있는 길은 열어둘 방침이다.

 

국세청은 10월 초까지 본·지방청 과장, 세무서장 등을 통해 업무 현장에서 ‘역량’과 ‘품성’이 검증된 직원을 추천받을 예정이다.

 

또한, 하위직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여성 공무원 등 조직인력구조의 변화에 대한 대응에도 나선다.

 

국세청 측은 “추천된 인력은 본·지방청에서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공정한 기회’를 제공할 방침”이라며 “우수인력이 본·지방청에서 근무할 수 있게 됨에 따라 조직 전체의 경쟁력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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