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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건설·현산, 고급화전략 ‘통’했다

대우건설, 김형 사장 나섰는데도 패배…주택사업 ‘비상’

(조세금융신문=이정욱 기자) GS·현산 컨소시엄이 대우건설을 제치고 성남 은행주공아파트 재건축 시공사로 이길 수 있었던 근본적 원인은 ‘고급화전략’에 있었다는 분석이다.

 

지난 2일 밀리토피아호텔에서는 성남 은행주공아파트 재건축을 결정할 임시총회가 열리고 있었다. 저녁 7시가 조금 넘어서자 “GS가 이겼다”라는 짧막한 외침이 들리자 호텔안은 희비가 엇갈렸다.

 

투표결과는 GS·현산이 총 1940표, 무효 79표 중 984표를 얻어 과반수 이상의 득표율로 시공사에 선정됐다. 877표를 얻은 대우건설은 107표 차이로 패했다.

 

 

당초 성남 은행주공아파트는 올 하반기 수도권 재건축 시장의 최대어로 평가받았다. 총 공사비 8370억원, 3330가구 규모로 이 중 일반 분양분이 1230가구로 형성될 대규모 단지인데다 서울과 가깝기 때문이다.

 

특히 대우건설은 김형 대우건설 대표이사가 직접 사업설명회에서 시공계획을 발표 하는 등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지만 고급화 전략에 밀렸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성남 은행주공 아파트 수주전 사업전략에서 “대우건설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공사비 전략을 내세웠지만 조합원들은 GS건설의 고급화 전략에 손을 들어준 것”이라며 “대우건설이 GS건설의 전략에 말려든 것 같다”고 평했다.

 

GS건설·현산은 단지 이름을 '자이아이파크'로 정하고 주민들이 불편을 느꼈던 비탈진 7단을 평평한 2단으로 설계할 계획이다. 최고 층수 35층 증축과 스카이커뮤니티 등 고층 편의시설이 적용된 35층 랜드마크 대안설계를 제시해 조합원의 표심을 얻었다.

 

또 평균 2억5000만원(LTV 60%)의 이주비와 혁신설계로 인한 인허가 지연 등으로 인한 손실비용 부담 등을 강점으로 내세웠다.

 

실제로 논란이 됐던 ‘최고 층수 35층’ 공약에 대해 GS건설은 “성남 은행주공의 산비탈 길 지형을 깎아 2단 구조로 공사를 진행한다면 35층임에도 고도제한에 걸리지 않아 기존 제안했던 혁신설계안대로 사업을 진행할 수 있다”고 조합원들을 설득했다.

 

이로써 올해 GS건설과 대우건설의 수주실적은 더 벌어지게 됐다.

 

GS건설은 올해 들어 성남 은행주공까지 포함해 총 5곳에서 시공권을 따냈다. 올해 시공사로 선정된 곳은 ▲대구 대현2동강변 재건축 ▲대전 도마변동3구역 재개발 ▲과천주공4단지 재건축 ▲대구 수성32구역에 이어 성남 은행주공까지다. 총 가구수와 수주실적은 각각 총 1만2970가구, 1조5742억원 규모다.

 

대우건설도 올해 3분기까지 5259억원의 수주 규모, 3곳의 사업장을 수주했다. 대우건설이 시공사로 선정된 곳은 ▲인천 학익3구역 재개발 ▲수원 영통1구역 재개발 ▲신길10구역 재건축이다. 하지만 지난해 같은 시기 6곳의 시공권을 따낸대 비해 올해는 절반이 줄었고, 수주 실적도 2조713억원 줄었다.

 

한편, GS·현산은 성남 은행주공 아파트 조합원 이주기간을 8개월간 두고 2021년 8월 착공에 들어갈 계획이다. 공사기간은 46개월로 입주 예정 시기는 2025년 6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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