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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서울 재건축 수주전 '치열'…연내 1만2000가구 분양

일반분양 물량 강남 3구 몰려

(조세금융신문=이정욱 기자) 올해 서울의 대규모 ‘재건축 정비사업 단지’ 수주전이 치열할 전망이다.

 

3일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연내 서울에서 재건축 정비사업을 통해 일반분양 되는 물량은 지난해 4219가구 대비 약 3배 증가한 1만2313가구로 조사됐다.

 

특히 재건축 일반 분양 대부분이 송파구를 제외한 강남·서초·강동 등 강남 3구에 포진돼 소위 현금 자산가들의 치열한 눈치 싸움이 예고되고 있다.

 

GS건설은 서초구에서 서초동 무지개아파트를 재건축한 서초그랑자이를 오는 6월 분양할 예정이다. 총 1446가구며 일반 분양 물량은 167가구다.

 

현대건설은 오는 11월 방배동 방배5구역에 총 3080가구, 일반 분양 물량 1686가구 규모인 ‘방배5구역 재건축’을 선보인다.

 

삼성물산도 올해 12월께 반포동 신반포3차 아파트를 재건축하는 ‘신반포3차(래미안)’의 분양할 계획이다.

 

강남구에서도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현대건설이 일원동 일원대우아파트를 헐고 173가구를 짓는 ‘디에이치포레센트’를 오는 4월경 분양한다. 5월에는 삼성물산이 삼성동 상아2차 재건축 아파트를, 8월에는 대우건설이 대치동 구마을1지구 재건축 단지를 각각 선보인다.

 

10월에는 현대건설과 HDC현대산업개발 컨소시엄이 개포주공1단지를 헐고 6642가구를 공급하며 GS건설은 하반기 중 개포주공4단지 3343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강동구에서는 1만2000여 가구에 달하는 매머드급 단지 ‘둔촌주공’이 오는 9월 일반 분양에 나선다. 현대건설, 대우건설, HDC현대산업개발, 롯데건설 컨소시엄이 참여한 이 단지는 일반분양 물량만해도 5000가구를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비강남권에서는 대우건설이 동작구 사당동 사당3구역(주택재건축)을 오는 2월께, 대림산업이 서대문구 홍은동에 재건축하는 e편한세상 480가구를 10월께 분양할 계획이다.

 

부동산인포 관계자는 “지난해 공급되지 못하고 연기된 물량들가지 포함되면서 계획물량이 크게 증가했다”라며 “정비사업 특성 상 조합내부의 분쟁 등 분양일정 지연 변수들도 있어 얼마나 높은 실적을 거둘지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크고 작은 재건축 단지들이 강남권에 집중된 가운데 비강남권에선 주택재건축 물량도 있어 선택의 폭이 넓다”면서 “다만 강남권 분양 물량은 중도금 대출이 되지 않고 정부에서 예의주시 하는 곳인 만큼 자금조달 계획 등을 철저히 세우고 청약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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