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18 (목)

  • 맑음동두천 4.2℃
  • 맑음강릉 8.6℃
  • 맑음서울 6.3℃
  • 맑음대전 6.8℃
  • 맑음대구 9.7℃
  • 맑음울산 10.1℃
  • 맑음광주 10.0℃
  • 맑음부산 11.2℃
  • 맑음고창 7.7℃
  • 맑음제주 10.9℃
  • 맑음강화 2.8℃
  • 맑음보은 6.9℃
  • 맑음금산 5.7℃
  • 맑음강진군 9.4℃
  • 맑음경주시 8.3℃
  • 맑음거제 6.4℃
기상청 제공

美기업 올해 이익증가세 '급락'…작년 두 자릿수서 올해 1∼3% 전망

골드만삭스 "강달러·유가하락 이어지면 올해 3% 증가 그칠 것"

지난해 두 자릿수의 이익 증가율을 구가했던 미국 기업들이 올해는 세계 경제성장 둔화 등의 여파로 1∼3%의 낮은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세계 경기 둔화 우려로 지난해 말 미국 증시가 크게 흔들렸던 만큼 기업 성장 둔화가 예상된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금융데이터 조사업체 팩트셋은 지난해 9월 전망 때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 편입 기업들의 작년 4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16.7%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세계 경제 성장 둔화와 미·중 무역 전쟁, 연말 휴일 매출 부진 등으로 기업들이 실적 전망을 낮추면서 팩트셋이 취합한 S&P500 이익 증가율 전망치도 10.6%로 급격히 낮아졌다.

 

미국 시가총액 상위 4위 기업인 애플이 지난해 4분기 실적 전망치를 하향 조정한 영향이 컸고 메이시스, 델타항공 등 주요기업들이 줄줄이 전망치를 내렸다. 에너지 기업들도 국제유가 하락의 영향으로 실적 전망치를 낮췄다.

 

S&P500 기업들의 4분기 이익 증가율이 팩트셋 예상치대로 11% 안팎으로 떨어지더라도 5개 분기 연속으로 두 자릿수는 유지하는 셈이다. 지난해 3분기의 25.9%는 2010년 3분기 이후 최고였다.

 

그러나 올해 들어 이 수치는 한 자릿수 초반으로 뚝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팩트셋에 따르면 올해 1∼3분기 이익 증가율은 1.8%, 2.9%, 3.6%로 전망된다.

 

대형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도 도널드 트럼프 정부의 감세 효과로 지난해 미국 전체 기업 이익이 22%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지만, 올해는 이 수치가 3%까지 낮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고 CNBC가 전했다.

 

골드만삭스 주식전략팀은 최근 투자자들에게 보낸 메모에서 올해 S&P500 기업들의 이익이 6% 성장하는 것을 기본 시나리오로 삼고 있지만, 이는 골드만 이코노미스트들의 예상보다 높은 경제 성장률을 전제로 한 수치라고 설명했다.

 

골드만은 올해 추가적인 달러 강세와 유가 하락과 같은 상황이 벌어지면 기업 이익 증가율 전망치는 3%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골드만은 이번 실적 시즌에 기업들이 어떤 전망치를 내놓는지가 단기간 증시 향방을 결정할 것이라면서 투자자들에게 경제 성장률의 영향을 많이 받는 종목을 피하라고 조언했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문가 코너

더보기



[이명구 관세청장의 행정노트] 낚시와 K-관세행정
(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어린 시절, 여름이면 시골 도랑은 나에게 최고의 놀이터였다. 맨발로 물살을 가르며 미꾸라지와 붕어를 잡던 기억은 지금도 선명하다. 허름한 양동이에 물고기를 담아 집에 가져가면 어머니는 늘 “고생했다”라며 따뜻한 잡탕을 끓여주셨다. 돌과 수초가 얽힌 물속을 들여다보며 ‘물고기가 머무는 자리’를 찾던 그 경험은 훗날 관세행정을 바라보는 나의 태도에 자연스레 스며들었다. 성인이 되어서도 물가에서는 마음이 늘 편안했다. 장인어른께서 선물해 주신 낚싯대를 들고 개천을 찾으며 업무의 무게를 내려놓곤 했다. 그러나 아이가 태어나면서 낚시와는 자연스레 멀어졌고, 다시 낚싯대를 잡기까지 20년이 흘렀다. 놀랍게도 다시 시작하자 시간의 공백은 금세 사라졌다. 물가의 고요함은 여전히 나를 비워내고 다시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힘이 되었다. 낚시는 계절을 타지 않는다. 영하의 겨울에도 두툼한 외투를 챙겨 입고 손난로를 넣은 채 저수지로 향한다. 찬바람이 스쳐도 찌가 흔들리는 순간 마음은 고요해진다. 몇 해 전에는 붕어 낚시에서 나아가 워킹 배스 낚시를 시작했다. 장비도 간편하고 운동 효과도 좋아 빠져들지 않을 수 없었다. 걸어 다니며 포인트를 찾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