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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대사업자 1위 보유 임대주택 594채...상위 30명 1만1천채, 1인당 평균 367채

정동영 “다주택자에게 임대사업보다 매매 유도해야"

(조세금융신문=이정욱 기자) 전국 임대주택 사업자 중 상위 30명의 평균 보유한 집이 300채가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가 국토교통부에서 제출받은 '임대사업자 등록현황'을 분석한 결과 우리나라 임대사업자 상위 30명이 보유한 임대주택은 총 1만1029채로 1인당 평균 367채를 보유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6월까지 등록 임대사업자는 모두 44만명, 임대주택은 143만채였다. 2015년 이전은 13만8000명, 59만채에 불과했지만 지난 정부에서 주택임대사업자에 대한 세제혜택을 통해 다주택자들의 종부세, 임대소득세 등을 감면해 주자 점차 늘기 시작해 2017년 말 2배로 상승했다.

 

전국에서 가장 많은 임대주택을 보유한 임대사업자(6월 기준)는 서울시 강서구에 거주하는 48세 진모씨로 총 594채를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2위는 서울시 마포구에 거주하는 41세 김모씨가 584채를, 3위는 광주시 서구에 거주하는 68세 신모씨가 529채로 뒤를 이었다.

 

등록임대주택을 500채 이상 보유한 임대사업자는 총 3명이었으며, 400~500채를 보유한 임대사업자는 5명, 300~400채를 보유한 임대사업자는 10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정동영 대표는 “우리나라 20·30대 청년들은 자고 일어나면 치솟는 집값에 내 집 마련의 꿈을 사실상 포기한 채로 살아가고 있는데 한쪽에서는 한 사람이 수백 채의 집을 독과점하고 있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라며 “정부가 다주택자들의 임대사업을 부추길 게 아니라 투기 목적으로 소유한 집을 팔도록 유도해 집 없는 서민들과 청년들에게 양질의 주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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