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18 (목)

  • 맑음동두천 -3.6℃
  • 맑음강릉 4.5℃
  • 맑음서울 -0.4℃
  • 맑음대전 -1.5℃
  • 연무대구 -0.2℃
  • 연무울산 4.0℃
  • 맑음광주 1.6℃
  • 맑음부산 5.3℃
  • 맑음고창 -2.2℃
  • 맑음제주 6.1℃
  • 맑음강화 -2.1℃
  • 맑음보은 -4.1℃
  • 맑음금산 -3.2℃
  • 맑음강진군 -0.7℃
  • 맑음경주시 1.2℃
  • 맑음거제 3.2℃
기상청 제공

정동영 “분양가상한제 폐지 때마다 집값 올랐다”

강남아파트, 20년 동안 14억1천만원 올라

(조세금융신문=이정욱 기자) 지난 20년 동안 분양가상한제가 폐지 될 때 마다 집값이 올랐다는 주장이 나왔다.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가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앞에서 열린 민주평화당·경제정희실천시민연합(경실련) 공동기자회견 '불평등의 주범-투기와의 전쟁선포'에서 이 같이 주장했다.

 

민주당과 경실련이 부동산뱅크와 국민은행 부동산시세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 20년간 아파트값은 1999년과 2014년 말 등 분양가상한제를 폐지할 때마다 집값이 상승됐다. 또 분양가상한제는 서울 아파트 중위가격 변화에도 영향을 미쳤다고 주장했다.

 

 

분양가상한제 폐지 직후인 1999년 1억3000만원에서 서울 아파트 중위가격은 2019년 8월 8억6000만원으로 6.6배로 늘었다. 자율화였던 참여정부에서는 가파르게 상승했지만 상한제가 적용되던 2008년 말에서 2013년 기간을 살펴보면 4억8000만원에서 4억6000만원으로 집값이 떨어졌다.

 

하지만 분양가상한제가 폐지된 2015년 4억8000만원으로 다시 올랐고 현재까지 8억6000만원으로 1.8배 더 상승했다. 2018년 1월 7억원을 돌파했고 불과 8개월 만에 또 다시 1억원이 올랐다. 강남구 11개구 중위가격은 지난해 9월 10억원을 훌쩍 넘어섰다.

 

여기에 서울 아파트는 지방과의 격차는 더 벌어지고 있다. 지난 8월 6대 광역시 중위가격은 평균 2억4000만원, 기타 지방 중위가격은 1억6000만원이다. 서울 아파트값이 지방 광역시의 약 3.5배, 기타지방의 5.3배 수준으로 지방 아파트 5채 팔아야 서울 아파트 1채를 살 수 있을 정도라고 정 의원은 설명했다.

 

정 의원은 “분양가상한제 폐지 후 그 실효성은 여과없이 드러났다”라며 “문재인 정부는 집권 2년 반 동안 매년 10조, 총 50조 도시재생뉴딜정책과 임대사업등록자 세제·대출 특혜 등 ’투기세력에 꽃길‘을 열어주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정 의원은 “불로소득으로 막대한 부를 축적하고 격차를 만들 수 있는 시스템과 정책을 전면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정부의 2년4개월 동안 지역별 아파트값을 살펴보면 강남권의 경우 2304만원에서 5억1000만원, 비강남권은 928만에서 2억3000만원으로 각각 상승했다.

 

강남권 아파트값은 지난 8월 기준 16억2000만원, 평당 6511만원으로 1999년 2억2000만원, 평당 876만원으로 7.4배 상승했다. 강남에 25평 한 채만 보유를 해도 20년 전보다 14억원의 자산이 증가한 셈이다.

 

정 의원은 “공공택지 공영개발과 분양가상한제 전면 시행, 분양원가 공개, 보유세 강화, 세입자 보호 등 공급, 세제, 금융 , 임대차 등 문재인정부의 부동산정책을 전면 대전환하고 종합대책을 내놓아야 한다”고 말했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문가 코너

더보기



[이명구 관세청장의 행정노트] 낚시와 K-관세행정
(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어린 시절, 여름이면 시골 도랑은 나에게 최고의 놀이터였다. 맨발로 물살을 가르며 미꾸라지와 붕어를 잡던 기억은 지금도 선명하다. 허름한 양동이에 물고기를 담아 집에 가져가면 어머니는 늘 “고생했다”라며 따뜻한 잡탕을 끓여주셨다. 돌과 수초가 얽힌 물속을 들여다보며 ‘물고기가 머무는 자리’를 찾던 그 경험은 훗날 관세행정을 바라보는 나의 태도에 자연스레 스며들었다. 성인이 되어서도 물가에서는 마음이 늘 편안했다. 장인어른께서 선물해 주신 낚싯대를 들고 개천을 찾으며 업무의 무게를 내려놓곤 했다. 그러나 아이가 태어나면서 낚시와는 자연스레 멀어졌고, 다시 낚싯대를 잡기까지 20년이 흘렀다. 놀랍게도 다시 시작하자 시간의 공백은 금세 사라졌다. 물가의 고요함은 여전히 나를 비워내고 다시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힘이 되었다. 낚시는 계절을 타지 않는다. 영하의 겨울에도 두툼한 외투를 챙겨 입고 손난로를 넣은 채 저수지로 향한다. 찬바람이 스쳐도 찌가 흔들리는 순간 마음은 고요해진다. 몇 해 전에는 붕어 낚시에서 나아가 워킹 배스 낚시를 시작했다. 장비도 간편하고 운동 효과도 좋아 빠져들지 않을 수 없었다. 걸어 다니며 포인트를 찾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