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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뉴스

故 박무택, 고국 품에 돌아오지 못한 안타까운 이유

 

(조세금융신문=고은선 기자) 2004년 에베레스트 등반 중 세상을 떠난 故 박무택 대원의 사연이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25일 오후 5시10분부터 MBN에서 영화 '히말라야'가 방송되면서 故 박무택 대원의 이야기가 누리꾼의 눈시울을 붉히고 있다.

 

故 박무택 대원의 사연은 2015년 개봉한 영화 '히말라야'로 영화화됐으며 작년 10월 MBC '라디오스타'에 출연했던 산악인 엄홍길 대장이 소상히 밝힌 바 있다.

 

엄홍길 대장에 따르면 故 박무택 대원은 2004년 5월 히말라야를 등반하던 중 해발 8750m 지점에서 불의의 사고로 숨을 거뒀다.

 

1년 뒤에 故 박무택 대원의 시신이 발견됐다는 소식을 들은 엄홍길 대장이 직접 수습에 나섰다.

 

주변의 반대가 있었지만 엄홍길 대장은 故 박무택 대원의 시신을 운구하기 위해 원정대를 꾸려 에베레스트 정상 부근(8750m)에 도착했다.

 

하지만 그동안 혹한의 날씨 탓에 시신이 꽁꽁 얼어버렸고, 기상악화와 추가 사고의 위험성이 커 엄홍길 대장은 눈물을 머금고 발길을 돌려야 했다.

 

한 사람의 동료이자 아끼는 후배의 시신을 그대로 방치할 수 없었던 엄홍길 대장은 양지바른 곳에 직접 돌무덤을 만들어 묻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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