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진민경 기자) 금융당국이 ‘가교 보험사’를 만들어 MG손해보험을 정리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 가교 보험사는 MG손보 보험 계약을 관리하며 대형 손보사로의 계약 이전 등을 마무리 짓는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전례가 없던 일로, 이번에 국내 첫 가교 보험사가 생기는 셈이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가 오는 14일 정례회의에서 MG손보에 대한 일부 영업정지와 가교 보험사 영업 인가 안건을 상정한다. 예금보험공사가 100% 출자해 만든 가교 보험사에 MG손보 자산과 부채가 이전되는 형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국내에 가교 보험사가 생기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지만, 저축은행에서 유사한 사례가 있었다. 과거 금융당국은 가교 저축은행을 만들어 부실 저축은행의 자산과 부채를 이전받아 운영하며 순차적으로 부실 정리를 시도한 바 있다. 그런 만큼 MG손보 역시 가교 보험사를 통해 한시적으로 계약을 관리하다가 대형 손보사로의 계약 이전이나, 제3자 매각 방식 등이 추진될 가능성이 높다. 앞서 MG손보는 2012년 부실 금융기관으로 지정됐다. 이후 금융당국이 예보 위탁 형태로 세 차례에 걸쳐 매각을 시도했으나 모두 무산됐다. MG손보의 건전성 지표인 지급여
(조세금융신문=진민경 기자) 지난해 실손의료보험 관련 보험손익 적자폭과 경과손해율이 개선됐으나, 비급여 항목에 대한 보험금 지급 쏠림 현상이 여전히 이어지고 있어 ‘보험금 누수’ 지적을 피하긴 어려워 보인다. 금융감독원이 12일 발표한 2024년 실손보험 사업실적(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실손보험은 적자는 전년 대비 3500억원 줄어든 1조6200억원을 기록했다. 경과손해율도 1년 사이 4.1%p 줄어든 99.3%로 개선됐다. 다만 금감원은 실손보험 실적 및 손해율은 개선됐으나, 이는 보험금 누수방지 등에 따른 결과가 아닌 보험료 인상 등에 주로 기인한다고 분석했다. 특히 병·의원급 중심으로 비급여 주사제 및 도수치료 등 특정 비급여 항목 보험금 쏠림이 심화되고 있어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지난해 실손보험 지급보험금은 전년 대비 81.% 증가한 15조2000억원이었다. 항목별로 살펴보면 급여(본인부담분)가 전년 대비 41.6% 늘어난 6조3000억원이었고, 비급여가 58.4% 증가한 8조9000억원이었다. 특히 의료쇼핑과 과잉치료 논란을 야기한 비급여 주사제(2조8000억원)와 도수치료 등 근골격계 질환치료(2조6000억원)가 전체 지급보험금의 35.8%
(조세금융신문=김종태 기자) 롯데손해보험이 후순위채 콜옵션(조기상환권) 이행을 연기한 이후 자본건전성이 취약한 보험사들의 후순위채 유통금리가 상승하는 등 당장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 2022년 흥국생명 콜옵션 미행사 당시와 달리 시장 전반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지만, 향후 보험사의 채권 발행과 유통에 타격이 이어질 것이라는 진단이다. 11일 금융투자업계 등에 따르면 롯데손해보험 8회 후순위채는 채권 가격이 내려갔는데도 민평금리보다 높은 금리로 거래됐다. 민간채권평가사 4사 평균 가격은 지난 2일 1만120.8원에서 이달 9일 9천900.8원으로 떨어졌다. 9일에는 민평금리(민간채권평가사 4사 평균 평가금리) 대비 최대 73bp(1bp=0.01%p) 높게 거래됐다. 이는 신용위험 우려가 커지면서 매도세가 몰린 탓이다. 롯데손보가 당초 8일로 예정했던 후순위채 콜옵션 행사 일정을 하루 전날 연기하면서도 콜옵션을 행사하겠다고 밝혔지만, 금융감독원이 이에 관한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는 등 마찰을 빚었다. 이후 롯데손보뿐만 아니라 푸본현대생명, KDB생명 등 자본 건전성이 취약한 보험사가 발행한 후순위채 위주로 유통금리가 오르는 모습이다. '푸본현대생명
(조세금융신문=김종태 기자) 서울시는 11일 삼성생명 글로벌지역단과 함께 결혼이민자 등 다문화가족 자녀 대상 취업 지원 프로그램 '글로벌 보험설계사 교육'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서울시, 서울시가족센터, 삼성생명 협력 사업으로, 다문화가족 자녀를 대상으로 교육에서 취업까지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한다. 교육 대상자는 생명보험설계사 자격증 취득을 위한 이론·실무 교육뿐만 아니라 삼성생명 각 지점에 배치돼 보험설계사로 활동하게 된다. 서울 거주 결혼이민자와 귀화자, 다문화가족 자녀가 지원 가능하다. 전 과정 무료며 교육은 기본적으로 한국어로 진행하되 필요시 영어·중국어·러시아어도 병행한다. 참여 신청은 오는 12일부터 26일까지 서울시 한울타리 홈페이지에서 할 수 있다. 이해선 서울시 글로벌도시정책관은 "이번 민관협력을 통해 다문화가족의 자녀들이 글로벌 보험설계사로 활동하며 경제적 자립을 이뤄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조세금융신문=김종태 기자)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는 10일 국내 부동산 중소형 위탁운용사 두곳을 선정하고 총 5000억 원 상당을 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위탁운용사 선정은 경쟁력 있는 중소형 운용사를 통한 투자 기회를 확보하고, 기금의 국내 부동산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기 위해 실시한다. 이번 위탁운용사 선정은 30일까지 관련 제안서 등을 접수 받은 후 내부 심사 및 현장 실사를 통과한 후보 기관을 대상으로 위탁운용사 선정위원회 구술 심사를 거쳐 8월 중 최종 선발할 예정이다. 세부 일정 및 최종 선정 운용사 수 등은 사정에 따라 변경될 수 있다. 기금운용본부는 이번 중소형 위탁운용사 선정을 위해 여러 해외 기관투자자들의 사례를 참고해 기금 포트폴리오 및 국내 여건에 맞도록 선정할 수 있게 준비했다. 서원주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장은 "이번 선정 절차를 통해 기금 대체투자 수익률 제고 및 위탁운용사 다변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대체투자 기회 발굴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조세금융신문=진민경 기자) 한화생명은 글로벌 신용평가사 피치가 한화생명의 신용등급을 A에서 A+로 상향했다고 9일 밝혔다. 피치는 한화생명이 새로운 회계제도(IFRS17) 도입 후 지속적인 수익성(ROE) 개선과 안정적인 재무건전성, 높은 수준의 리스크관리 역량을 보인 점을 높이 평가했다. 또 피치는 한화생명이 향후에도 중장기적으로 재무건전성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해 등급을 ‘A/긍정적’에서 ‘A+/안정적’으로 상향했다고 설명했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이번 피치의 등급 상향은 안정적인 재무 기반과 수익성, 중장기적 자산·부채 관리 전략이 시장에서 신뢰를 얻고 있음을 입증했다”며 “보험계약자와 국내외 투자자들의 대외 신뢰도 제고 효과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조세금융신문=진민경 기자) 교보생명이 가족의 소중함을 알리기 위해 광화문글판 특별편을 선보인다고 7일 밝혔다. 이번 특별편은 국내외에서 큰 인기를 끌었던 넷플릭스 시리즈 ‘폭싹 속았수다’와의 협업으로 이뤄졌다. 한 달 동안 광화문글판에 새겨질 문안은 ‘폭싹 속았수다’의 내레이션을 활용했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가족 사랑은 우리 사회의 근간을 지탱하는 힘이다. 자신보다 이웃을 먼저 생각하는 공동체 의식을 회복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특별편은 35년을 맞은 광화문글판을 기념하는 의미도 있다. 광화문글판은 1991년 1월 처음 걸린 이후 시민들에게 위로와 용기, 희망을 전하고 있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조세금융신문=김종태 기자) 지난해 보험사들이 해외점포에서 흑자 전환한 것으로 집계됐다. 6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4년 보험회사 해외점포 영업실적'에 따르면 작년 보험사의 해외점포 당기 순이익이 1억5천910만달러(2천170억원) 흑자로 전년(-1천430만달러) 대비 1억7천340만달러 증가하며 흑자 전환했다. 생보사는 보험영업 확대 등에 힘입어 전년 대비 3.5% 증가한 6천400만달러 순이익을 기록했다. 손보사는 순이익이 전년 대비 1억7천120만달러 증가한 9천510만달러로 흑자 전환했다. 금감원은 "생보사 실적은 진출 초기 손실 및 부동산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보험영업 확대로 전년 대비 개선됐다"며 "손보사는 2023년 5월 괌 태풍 마와르, 같은 해 8월 하와이 마우이 산불 등 대형사고 기저효과로 크게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작년 말 자산은 73억4천만달러(10조8천억원)로 전년 말 대비 14.3% 증가했다. 부채는 보유계약 증가에 따른 책임 준비금 증가로 전년 말 대비 16.1% 증가한 39억7천만달러, 자본은 당기 순이익 증가·자본금 납입 등으로 전년 말 대비 12.0% 증가한 33억7천만달러였다. 작년 말 기준 해외점포를 운영 중인 보
(조세금융신문=김종태 기자) 오늘(1일)부터 펫보험 상품의 재가입 주기가 1년으로 단축되고, 자기 부담률도 30%까지 올라간다. 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보험사들은 이날부터 이 같은 내용의 개정된 펫보험 상품을 판매한다. 기존에 판매되던 펫보험은 최장 20년까지 보장되고 3년 또는 5년 단위로 재가입할 수 있었다. 진료비용에 따른 보장 비율은 50∼100%까지 선택할 수 있어 자기 부담금이 없는 상품도 있었고, 보험금 수령에 따른 보험료 할인·할증 제도도 따로 없었다. 앞으로는 재가입 주기가 1년으로 축소되고, 자기 부담률도 30%로 올라간다. 최소 자기 부담금도 3만원으로 정해졌다. 당장 펫보험 보험료가 오르는 것은 아니지만, 소비자가 매년 재가입해야 하므로 치료 이력이 있으면 다음 해에는 가입이 거절되거나 보험료가 크게 인상될 가능성이 있다. 다만 기존 가입자는 갱신 주기가 돌아오더라도 기존에 든 보험을 그대로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펫보험이 이같이 개정되는 것은 금융당국의 감독 행정에 따라서다. 금융당국은 동물 관련 진료비 표준화가 아직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펫보험을 종전처럼 운영할 경우 손해율이 걷잡을 수 없이 증가하는 '제2의 실손보험'이
(조세금융신문=한규홍 손해사정사) 보험은 예측할 수 없는 위험에 대비하기 위하여 존재하는데 핵심은 보험 계약의 내용에 따라 공정하고 일관된 기준으로 판단되어야 할 것이다. 그런데 현실의 보험금 심사과정은 선택적 판단에 따라 결과가 달라지고 있다. 같은 진단을 받았어도 상황에 따라 다른 결과를 보이고 있다. 어떠한 하나의 사실이 있을 때 이해관계 없이 공정하고 일관된 판단이 이루어져야 하지만 어떤 경우에는 진단을 인정하고 어떤 경우에는 진단을 인정하지 않는다. 보험 소비자와 보험사 간의 입장 차이, 더 나아가 보험사 내부의 부서 간 이해관계 등 여러 요인에 따라 판단 기준이 달라지는 경우가 있다. 보험금 심사 및 보상 업무를 담당하는 부서조차 회사의 이익, 담당자의 실적 등 다양한 요소에 영향을 받아 동일한 사안을 다르게 해석하는 일이 발생하고 있다. 세 가지 사례를 살펴보자. #피보험자 A씨는 비외상성 경막하출혈로 진단되어 치료를 받았다. 질병기호는 I62.0 코드를 진단서에 받았다. I62.0 진단이 인정되는 뇌출혈 진단비가 있어 보험금을 청구했지만 보험회사는 경막하출혈은 외상에 의하여 발생하는 것으로 S코드 부여가 타당하기 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