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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1천500개 금융기관, 화석연료 산업 투자회수 선언...총 자산 39조달러

 

(조세금융신문=최주현 기자) 화석연료 관련 산업에 투자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금융기관이 전 세계적으로 1천500개에 이르며 이들이 운용하는 총 자산이 39조2천억 달러(4경5천786조원)에 달한다는 보도가 나왔다. 

26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화석연료 관련 산업에 대한 투자 회수 운동을 이끄는 '다이베스트 인베스트'가 이날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14년 기준 이들의 운동에 동참한 투자 기관은 181개, 총 자산 520억 달러(약 60조7천억원)였다. 하지만 7년 만에 총자산 기준으로 754배, 기관 수로는 8배 넘게 커졌다.

세계 최대 규모의 가족기금 중 하나로 160억 달러를 운용하는 포드재단은 올해 화석연료에 대한 투자를 멈추겠다고 밝혔다. 420억 달러를 운용하는 미국 하버드대도 화석연료 투자를 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미국 메인주는 미국 최초로 주 연기금에 화석연료 관련 자산을 매각하라고 지시했으며, 뉴욕시 연기금도 40억 달러 규모의 화석연료 관련 투자 회수 계획을 발표했다.

캐나다 퀘벡투자신탁기금(CDPQ)은 투자 자산에서 배출되는 온실가스를 극적으로 줄이기 위해 캐나다 주요 원유 생산업체 지분 등 수십억 달러 규모의 석유 관련 자산을 매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환경단체 '스탠드 어스(Stand.earth.)'의 기후금융 담당 국장 리처드 브룩스는 "(투자) 자금이 향하는 방향이 기후변화 지연의 성공을 결정한다는 점을 세계가 깨닫게 되면서 화석 연료 투자 회수 운동이 가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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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어린 시절, 여름이면 시골 도랑은 나에게 최고의 놀이터였다. 맨발로 물살을 가르며 미꾸라지와 붕어를 잡던 기억은 지금도 선명하다. 허름한 양동이에 물고기를 담아 집에 가져가면 어머니는 늘 “고생했다”라며 따뜻한 잡탕을 끓여주셨다. 돌과 수초가 얽힌 물속을 들여다보며 ‘물고기가 머무는 자리’를 찾던 그 경험은 훗날 관세행정을 바라보는 나의 태도에 자연스레 스며들었다. 성인이 되어서도 물가에서는 마음이 늘 편안했다. 장인어른께서 선물해 주신 낚싯대를 들고 개천을 찾으며 업무의 무게를 내려놓곤 했다. 그러나 아이가 태어나면서 낚시와는 자연스레 멀어졌고, 다시 낚싯대를 잡기까지 20년이 흘렀다. 놀랍게도 다시 시작하자 시간의 공백은 금세 사라졌다. 물가의 고요함은 여전히 나를 비워내고 다시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힘이 되었다. 낚시는 계절을 타지 않는다. 영하의 겨울에도 두툼한 외투를 챙겨 입고 손난로를 넣은 채 저수지로 향한다. 찬바람이 스쳐도 찌가 흔들리는 순간 마음은 고요해진다. 몇 해 전에는 붕어 낚시에서 나아가 워킹 배스 낚시를 시작했다. 장비도 간편하고 운동 효과도 좋아 빠져들지 않을 수 없었다. 걸어 다니며 포인트를 찾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