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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체크] 2022년 은행 미리보기…하반기 실적악화 ‘먹구름’

만기연장‧상환유예조치 종료 영향 가시화
순익 떨어지고 대손비용 늘고

 

(조세금융신문=진민경 기자) 올해 국내은행의 이자이익이 전반적으로 증가했으나, 내년 하반기부터 성장세가 꺾일 것이란 전망이 제기됐다.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대출이 전반적으로 증가하고 금리까지 상승하면서 순이자마진(NIM)이 확대된 결과, 국내은행의 이자이익이 꾸준히 늘었다.

 

하지만 내년 3월 소상공인‧중소기업에 대한 만기연장·상환유예조치가 종료될 경우 하반기부터 그 영향이 가시화될 것이란 분석이다.

 

◇ “내년 성장세 꺾일 것”

 

8일 한국금융연구원은 ‘2021년 금융동향과 2022년 전망 세미나’를 통해 내년 국내은행의 당기순이익이 올해 수준인 17조9000억원 대비 소폭 감소한 16조8000억원에 머물 것이라 전망하며, 내년 하반기 당기순이익이 증가세에서 감소세로 돌아설 수 있다고 내다봤다.

 

또한 코로나19 출구전략과 금융지원책 종료 등에 따라 대손비용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내년 대손비용은 8조로 올해 대비 2조원 가량 증가할 것으로 관측됐다.

 

은행들은 코로나19 금융지원의 종료나 코로나19 사태 이전부터 이어져온 신용확장 국면이 자산건전성에 미치는 중장기적인 영향을 고려, 경영전략 및 건전성 정책을 수립해야 하는 상황이다.

 

급변하는 금융환경 변화에 맞춰 수익성 제고는 물론 리스크 관리가 필요한 시점인 셈이다.

 

◇ 리스크관리‧소비자보호 관건

 

이밖에도 한국금융연구원은 내년 은행산업에 영향을 끼칠 요인으로 금융소비자보호법(금소법) 시행에 따른 법적 불확실성 해소, 플랫폼 기업의 금융진출 확대가 가시화된 가운데 발현될 새로운 은행업 생태계와 저탄소경제로 나아가기 위한 목표‧관련법 제정을 꼽았다.

 

그런 만큼 전반적인 경영 기조를 수익 효율성 제고와 효과적인 비용관리 강화로 설정해 새로운 경영과제를 성공적으로 수행해야 하는 데 집중해야 하는 상황이다.

 

또한 책임금융 기조를 정착‧강화하기 위해 금융소비자 보호와 금융의 사회적 역할분담을 통한 신뢰도 제고도 내년 은행산업의 중요 과제로 꼽혔다.

 

김영도 한국금융연구원 은행·보험연구1실장은 “빅테크 등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한 플랫폼 서비스의 역량 강화, 신뢰 유지를 위한 보안역량 강화 등 상대적 경쟁우위 확보를 위한 노력 병행될 필요가 있다”며 “출구전략 시행에 따른 리스크 관리, 중장기적 성장을 위한 수익원 다변화와 디지털 경쟁력 강화, 금융소비자 보호 및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체계의 구축 등도 수립하고 실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코로나19 회복에도…경제성장률 둔화

 

한국금융연구원은 내년 우리나라 경제가 코로나19 충격 회복에도 3.2% 성장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도 내놨다.

 

그러면서 올해와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4.1%, 3.2%로 내다봤다.

 

올해는 지난해 역성장에 따른 기저효과와 내수회복 등에 따라 빠른 성장세를 나타냈다.

 

그러나 내년에는 글로벌 인플레 장기화 가능성과 우리나라와 주요국의 완화정책 축소, 높아진 자산가격과 급증한 부채규모로 인해 금융불균형 등이 회복세를 막을 것으로 관측됐다.

 

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해 2.3%로 높아진 뒤 내년에에 물가목표수준인 2.0%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됐다.

 

이와 관련 박성욱 금융연구원 거시경제연구실장은 내년 상반기의 경우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2%를 상회하는 높은 수준을 이어가겠지만, 하반기에 들어가면서 공급 병목현상 완화와 기저효과 등에 따라 1%대 중반 수준을 나타낼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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