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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

"코스피 2,700∼2,800대까지 하락 위험...변동성 확대 대비해야"

유진투자증권 허재환 연구원 "실적 가시성·안정성 중심 성장주 편중 조정 필요"

 

(조세금융신문=최주현 기자) 미국의 유동성 흡수에 따른 불안감에 코스피가 현시점에서 2,700∼2,800대까지 하락 위험이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10일 유진투자증권 허재환 연구원은 "올해 1분기에 미국 통화정책 불안감이 집중되고,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국면은 2분기에 진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허 연구원은 "올해 1분기에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부담과 불확실성이 커질 것"이라며 "연준의 자산 매입 축소(테이퍼링), 금리 인상과 달리 자산 축소는 유동성 흡수를 의미하므로 변동성 확대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코스피가 2018년 미국 금리 인상과 자산 축소 국면에서 20% 하락한 점을 고려하면 현시점에서 2,700∼2,800대까지 하락 위험이 있다"고 설명했다.

허 연구원은 그러나 "올해 한 해 전체로 보면 인플레이션은 산업 순환과 함께 둔화할 가능성이 크다"며 "궁극적으로 올해는 코로나19에 대한 적응과 공급난 완화로 인플레이션과 디플레이션 압력이 공존하는 바이플레이션(Biflation)의 해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올해 성장률과 실적 예상치를 고려한 코스피의 적정 수준은 2,900∼3,400으로 추세적 하락 위험은 작아 에너지, 소재, 건설, 자동차 등 대형 가치주와 중소형주에 대한 대응이 유망하다"며 "전략 측면에서 실적 가시성과 안정성을 중심으로 성장주 편중을 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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