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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 산업

[경제동향] 1인당 국민소득 얼마나 늘었나…물가 상승폭도 주목

다음주 1월 산업활동동향 발표·우크라 대응회의 이어져

 

(조세금융신문=최주현 기자) 다음 주 공개되는 경제 관련 지표 가운데 지난해 1인당 국민총소득(GNI)이 3만5천달러대에 도달했을지 주목된다.

국제 유가 등 원자재 가격 급등 속에 2월 소비자 물가동향도 발표되며, 오미크론 변이가 1월 산업생산 지표에 어떤 영향을 줬을지도 주목된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국내 경제에 미칠 영향이 우려되는 가운데 정부는 내주 관련 비상대응 태스크포스(TF)를 매일 가동할 예정이다.

한국은행은 '2021년 4분기·연간 국민소득(잠정)'을 다음 달 3일 발표한다. 지난해 1인당 국민총소득(GNI)이 얼마나 늘었을지 관심이 쏠린다.

 

2020년의 경우 코로나19의 충격으로 1인당 GNI가 3만1천755달러(작년 연평균 환율 기준 3천747만3천원)로 2019년(3만2천115달러)보다 1.1% 줄었다.

하지만 지난달 25일 발표된 속보치에 따르면 2021년 연간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4.0%로 집계됐다. 이번에 공개되는 잠정치에도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작년 1인당 GNI는 3만5천달러대까지 늘었을 가능성이 크다.

다음 달 4일에는 통계청의 2월 소비자물가 동향이 공개된다. 1월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3.6% 상승해 넉 달째 3% 상승률을 기록했다.

국제유가 등 공급 측면과 외식비를 비롯한 개인 서비스 가격 등 수요 측면이 동반 상승하고 있는 국면이어서 2월 물가상승률도 높은 수준을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날 정부는 5년 만에 물가관계장관회의를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개최해 물가 상황을 점검하고 대응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다음 달 2일에는 통계청이 올해 첫 달 산업활동동향을 발표한다. 지난해 12월 산업생산이 전월보다 1.8% 증가하고 소비 동향을 보여주는 소매판매액지수도 2.0% 늘었다. 오미크론 변이 확산이 본격화한 영향이 1월 지표에 어떻게 반영될지가 관심사다.

정부는 우크라이나 사태 점검을 위한 비상대응TF 회의를 다음 주 매일 개최한다. TF에선 에너지·원자재·곡물 등 공급망 관련 이슈와 금융시장 상황을 살피고 필요하면 부문별 비상 대응계획을 시행할 방침이다.

아울러 내달 3일 한은은 1월 금융기관 가중평균 금리도 내놓는다. 작년 12월 기준 예금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리(가중평균·신규취급액 기준)는 연 3.63%로 7년 7개월 만에 가장 높았는데, 금리 상승세가 이어졌을지가 관심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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