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22 (월)

  • 맑음동두천 -1.8℃
  • 맑음강릉 5.2℃
  • 맑음서울 0.1℃
  • 맑음대전 0.6℃
  • 맑음대구 2.2℃
  • 맑음울산 6.1℃
  • 맑음광주 3.3℃
  • 맑음부산 10.0℃
  • 맑음고창 1.5℃
  • 구름조금제주 10.2℃
  • 구름조금강화 -2.0℃
  • 맑음보은 -1.8℃
  • 맑음금산 -0.7℃
  • 맑음강진군 4.8℃
  • 맑음경주시 4.2℃
  • 맑음거제 5.3℃
기상청 제공

"한국, 코로나19 경제성적 승자…OECD 중 덴마크·스웨덴 이어 3위"

독일경제연구소 "한국처럼 코로나 위기 대응 체계 잘 잡힌 국가들이 나은 경제 성적"

(조세금융신문=구재회 기자)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대비 이후 한국의 경제성적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승자에 해당한다는 선진국 연구기관의 분석이 나왔다.

 

3일(현지시간) 독일 경제연구소(IW 쾰른)가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대비 2년 이후 19개 OECD 회원국의 경제성적을 분석한 결과를 보면 덴마크와 스웨덴에 이어 한국이 가장 선두그룹에 속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소는 최근 발간한 '2년간의 팬데믹: 누가 승자와 패자인가' 보고서에서 2019년 4분기 대비 2021년 이들 국가의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실업률, 물가상승률, 실질 가계소득, 투자, GDP 대비 부채비율, 주가 등 7개 지표의 변동 수준을 비교·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반면에, 스페인과 영국, 일본, 독일, 이탈리아는 경제성적이 최하위 그룹에 속했다. 지표별로 보면, 실질 GDP의 경우 19개국 중 절반 이상이 팬데믹에도 성장했지만, 국가별로 격차가 컸다고 연구소는 진단했다.

덴마크가 5.2%포인트(P)로 가장 큰 폭의 상승을 보였고 노르웨이(3.4%P), 폴란드(3.2%P), 미국(3.1%P)과 한국(2.8%P), 네덜란드(2.8%P) 등도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특히 한국은 수출 대국으로서 경쟁력 있는 반도체 산업 덕에 전 세계 반도체 대란에 따른 반사이익을 보면서 강한 성장세를 기록했다.

반면에 스페인(-4.0%P)이나 독일(-1.5%P), 이탈리아(-0.5%P), 영국(-0.4%P), 일본(0.2%P) 등은 팬데믹 이전 경제 규모를 회복하지 못했다는 게 연구소의 평가이다.

스페인 등 남유럽국가는 여행금지에 따른 지출 감소에 타격이 컸다고 연구소는 분석했다. 독일과 같은 산업국가도 세계적 공급망 병목 현상과 원료난, 에너지 가격 급등으로 타격을 입었다.

실업률은 그리스(-3.0%P)나 오스트리아(-1.3%P), 덴마크(-0.7%P), 한국(-0.5%P) 등이 위기 이전보다 하락했으나, 스웨덴(1.3%P)이나 캐나다(1.1%P), 미국(0.9%P) 등은 위기 이전보다 상승했다.

실질가계소득은 캐나다(7.5%P)나 폴란드(6.7%P), 미국(5.5%P), 덴마크(2.8%P), 한국(2.2%P) 등은 위기 이전보다 증가했으나, 스페인(-5.5%P)이나 이탈리아(-3.5%P)는 감소했다.

연구소는 "전반적으로 코로나19 위기 대응에 있어 덴마크와 스웨덴, 한국과 같이 자유롭고 체계가 잘 잡힌 국가들이 경제적으로도 나은 성적을 기록했다"면서 "반면 스페인이나 영국, 일본, 독일 등은 위기를 더 나쁜 성적을 기록하며 넘기고 있다"고 평가했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문가 코너

더보기



[이명구 관세청장의 행정노트] 낚시와 K-관세행정
(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어린 시절, 여름이면 시골 도랑은 나에게 최고의 놀이터였다. 맨발로 물살을 가르며 미꾸라지와 붕어를 잡던 기억은 지금도 선명하다. 허름한 양동이에 물고기를 담아 집에 가져가면 어머니는 늘 “고생했다”라며 따뜻한 잡탕을 끓여주셨다. 돌과 수초가 얽힌 물속을 들여다보며 ‘물고기가 머무는 자리’를 찾던 그 경험은 훗날 관세행정을 바라보는 나의 태도에 자연스레 스며들었다. 성인이 되어서도 물가에서는 마음이 늘 편안했다. 장인어른께서 선물해 주신 낚싯대를 들고 개천을 찾으며 업무의 무게를 내려놓곤 했다. 그러나 아이가 태어나면서 낚시와는 자연스레 멀어졌고, 다시 낚싯대를 잡기까지 20년이 흘렀다. 놀랍게도 다시 시작하자 시간의 공백은 금세 사라졌다. 물가의 고요함은 여전히 나를 비워내고 다시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힘이 되었다. 낚시는 계절을 타지 않는다. 영하의 겨울에도 두툼한 외투를 챙겨 입고 손난로를 넣은 채 저수지로 향한다. 찬바람이 스쳐도 찌가 흔들리는 순간 마음은 고요해진다. 몇 해 전에는 붕어 낚시에서 나아가 워킹 배스 낚시를 시작했다. 장비도 간편하고 운동 효과도 좋아 빠져들지 않을 수 없었다. 걸어 다니며 포인트를 찾는